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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좋은 스님,좋은 의사,좋은 사람
    군남의 글/삶의 이야기 2016. 5. 11. 15:47

    엊그제 문득 보고 싶은 스님이 떠오르기에 안부전화를 해 보았지요.   아마 얼굴 본지가 2~3년은 넘었을 듯 합니다.   무지 반가와 하시네요.   전주 시내에 있는 모 사찰의 주지스님입니다.   옛날에는 번화가였는데 요즘은 옛날 냄새가 나는 홍지서림 부근에 있는 아담한 사찰입니다.


    그 스님의 동생이 7~8년쯤 전에 결혼을 했지요.    광주에서 아주 성실히 열심히 살았지만 돈벌이는 좀 시원찮았나봐요.   부천으로 이사와서 베트남 여인과 결혼을 했지요.   그때 나이가 40살이 좀 넘었을 겁니다.   당시 극심한 허리통증으로 고생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왔지요.


    물었더니 지금도 고생을 하고 있다네요.   언젠가 인하대학 병원에 가 검진을 했는데 친절한 의사선생님이 30분 이상 바른자세와 간단한 운동요법을 가르쳐 주더랍니다.   제일 좋은 것은 이렇게 해서 고치는 것이니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수술을 해야 한다며 충고를 하더랍니다.


    이처럼 세상에는 훌륭한 의사들도 많습니다.   그런 훌륭한 의사들이 많이 알려지지 않고 있기에 사람들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의사들은 나쁘다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의사들을 무조건 나쁘다고만 말하는 사람들도 당장 아쉬우면 병원에 가 의사에게 매달리기도 합니다.


    두어달 쯤 전에 모 건강까페에 글을 쓰면서 '병은 의사,한의사들이 고쳐야 한다'는 말을 했지요.   그랬더니 그 한줄이 마음에 걸린다며 댓글로 항변한 사람이 있었지요.   '의사,한의사들이 무슨 병을 고치느냐?'며 힐난하는 것입니다.   씁쓸합니다.


    '돌팔이는 돌팔이짓을 한다'는 일부 몰지각한 재야 의술인들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욕 먹고 있는 거와 무엇이 다를까요.   10여년 동안 배우며 갈고 닦으면서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대체의학을 찾아 보완하며 환자들의 병을 고치기 위해 진심갈력하는 참 의사들도 많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포도요법에 심취한 의사들이 모임을 만들어 진지하게 토론하며 깊은 공부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주 뿌듯햇던 기억이 있습니다.   포도요법으로 모든 병을 다 고치는 것은 아닙니다만 어떤 목회자의 체험담은 그들을 감동시킵니다.   물론 제가 아는 사람이며 이후 포도농사를 짓고 있지요.


    제가 만났던 그 어떤 한의사들보다 훨씬 마음의 폭이 넓습니다.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좋은 소식을 들으면 어디든지 찾아가 체면불구하고 공부를 청하는 훌륭한 의식의 의사들이 많습니다.   이런 의사들에게 좋은 가르침을 전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통로를 열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천의 그 동생은 아주 열심히 살고 있다고 합니다.   베트남에서 온 부인은 한국의 그 어떤 여인들보다 훌륭하다며 가족들이 칭송한다고 합니다.   주위 사람들도 부러워하구요.   베트남의 장인,장모도 한국에 와 열심히 일하며 돈 버는 즐거움속에서 화기애애하게 산다고 합니다.


    제 일은 아닙니다만 이런 소식을 들으니 저도 뿌듯합니다.   베트남에서 온 사람들이라는 편견을 갖어서도 안됩니다.   이처럼 세상에는 열심히 땀 흘리며 보람찬 삶으로 엮어나가는 삶의 모습들이 많습니다.   의사들에 대한 잘못된 편견으로 자신을 옥죄는 마음도 바꾸는게 옳다 봅니다.


    그 스님은 몇 년전부터 전주와 광주를 오가며 열심히 봉사하고 있습니다.   광주에도 작은 암자를 갖고 있습니다.  많은 불자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며 대화하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나누는 스님들도 참 많습니다.   못된 스님들도 많지만 좋은 스님들도 많습니다.


    평화스러운 마음으로 바라보면 세상에는 참 좋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출처 : 샘바다문화연대
    글쓴이 : 군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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