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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취객의 봉
    군남의 글/삶의 이야기 2016. 5. 14. 14:26

    '술김에 실수를 한 것 같다'며 다음날 오전에 경찰서에 사과전화를 한 사람이 있습니다.  윗선에 보고하지 말고 덮어달라는 부탁을 한 것이지요.   cctv에 찍힌 모습은 가관입니다.  경찰관의 멱살을 꽉 잡고 끌고 다니며 귀싸대기까지 쳐 대는 모습입니다.   어쨌든 덮어줬나 봅니다.


    보통 사람이었다면 경찰관 폭행으로 심감한 사건으로 다룹니다.   공무집행방해는 기본입니다.   덮어뒀지만 터졌네요.   모 항공사 모 지점장이라고 텔레비젼 뉴스에 나왔네요.   이제 왜 덮어줬는지 관련 경찰관들도 조사를 받게 되겠지요.   말단 경찰관만 억울한 일이 되면 안될 일입니다.


    의정부에서는 술 취한 사람이 깽판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앞차기라는 발차기 기법을 선 보인 여성의 모습이 cctv에 찍혔네요.   하이힐로 발차기 당하면 무지 아픕니다.   정강이를 맞으면 주춤할 수 밖에 없어요.   영상을 보니 아랫배를 가격당한 것 같아요.


    노무현대통령 때 일본에 특사로 갔던 무지하게 높은 고위직 공무원이 택시비 시비로 출동한 경찰관의 멱살을 잡는 등 깽판을 쳤다가 국가적 개망신을 당했던 적이 있지요.   한국 사람들은 경찰관을 쫄로 보는 경향이 있나봐요.   술김에 실수한 것은 봐주는 관행이 습이 된 못된 사례가 많지요.


    술만 마시면 파출소에 가 깽판을 치던 사람들이 많았지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그런 사람들도 처벌하는 법률이 시행되니 대폭 줄었다고 합니다.   아직도 술 취하면 단속경찰관의 귀싸대기를 쳐 대는 사람들이 있나봐요.   아주 높은 관직에 있는 사람이거나 뭘 모르는 멍청한 취객들입니다.


    몇 년전에 러시아에 관광객으로 간 한국인이 술에 취해 깽판치다 출동한 경찰관 멱살을 잡고 귀싸대기를 쳤던 사람이 맞아 죽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맞았는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워 DNA검사를 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이것을 국가적 문제로 삼으려다 러시아에서 비웃는 바람에 쪽만 팔렸지요.


    만일 국가적 문제로 삼았다가는 전세계 톱뉴스로 한국인들 개망신 당했을 것이라는 일반적 평가입니다.   가끔씩 비행기에서 술 취해 깽판치다 미국 FBI에 연행된한국인들 소식이 나옵니다.   경찰관 귀싸대기 한대 쳤다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짓밟힌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미국 경찰관한테 장난감 권총을 꺼내는 것 처럼 보였던 아이들도 총 맞아 죽는 뉴스가 심심찮게 나옵니다.  운전단속을 하던 경찰관에게 삿대질을 했다가 경찰관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하는 영상도 종종 나옵니다.   주먹뿐 아니라 발로 차이며 지근지근 밟히며 뼈도 여러개씩 부러집니다.


    재판을 하더라도 거의 다 경찰관이 이깁니다.   우리나라의 공권력을 다시 한번 잘 살펴야 합니다.   길 가던 여성이 취객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며 인근 파출소의 경찰에게 책임을 묻기도 합니다.   참으로 황당한 나라입니다.  외국인들은 한국을 신비한 나라라며 비웃는 이유가 많지요.


    공권력을 남용하는 한국 경찰들도 많습니다만 경찰관을 봉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특히 술 취했다며 선처를 바라거나 봐 주는 행태는 하루빨리 없어져야 합니다.   높은 관직에 있다는 사람들의 만연된 못된 버릇도 바로 잡아야 합니다.   정치인들의 횡포도 없어져야 합니다.


    높은 사람들을 잘 안다며 이름 팔아 먹는 습관도 없어져야 합니다.   잘못된 것은 하나씩 하나씩 바로 잡아야 합니다.   저는 운전하다 단속에 걸리면 경찰관의 처분에 따릅니다.   할 말이 있어도 때로는 참습니다.   분명 경찰관의 실수가 있더라도 한숨만 쉬고 참아 넘기기도 합니다.


    언젠가 길에 서 있던 경찰관한테 딱지를 떼었지요.   그런데 그 경찰관이 소속된 파출소에 간부로 있던 친구가 있었지요.  시간이 흘러 그 친구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왜 그냥 넘겼냐며 당황스러워 합니다.   자기 친구라고 밝히면 될텐데 그랬냐는 것이지요.  웃으며 부드럽게 이야기 했지요.


    "너희들한테 할당된 딱지를 빨리 채워야 두 다리 뻗고 푹 쉴수가 있다는 것을 알잖아.    내가 빨리 할당량을 채우도록 일조를 했다는 보람을 느끼며 웃었단다......ㅎㅎㅎ"    대략 이십여 년쯤 지난 일입니다.   당시 1인당 7건씩 할당량이 주어졌으니 얼마나 바빴을까요.


    경찰은 동네 북이 아닙니다.   경찰관 빰은 스트레스 풀 때 치라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의 아들들이 경찰관이며, 남편이 경찰관이며, 아빠가 경찰관이며,부인이 경찰관이며,엄마가 경찰관일 수 있습니다.   그들이 취객에게 빰 맞고 발차기에 당하는 모습이 멋질까요!



    출처 : 샘바다문화연대
    글쓴이 : 군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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