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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돌팔이`는 실력과 품격 높은 사람군남의 글/삶의 이야기 2016. 5. 6. 04:14
보통 '돌팔이'라고 하면 의사,한의사가 아닌 재야 의술인을 지칭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십 여년을 재야 의술인으로 지냈던 사람들은 '침과 약으로 병을 고치는 사람으로서 의사,한의사가 아닌 전통의술인'을 지칭한다고 말합니다. 통틀어 '돌팔이'라고 표현하면 기분 나쁘다고 합니다.
침과 약으로 병을 고치는 사람들은 기타의 방법으로 활동하는 사람들과 품격이 다르다며 구분 짓고 싶어하는가 봅니다. 침과 약을 쓴다는 것은 대단한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학식도 그렇지만 많은 수련과 정성을 들이는 마음가짐도 다릅니다. 이때 스승과 제자라는 표현이 필요합니다.
언젠가부터 수기요법 몇 시간씩 강의를 한 사람들도 배운 사람을 '제자'라 지칭하는 못된 습성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돈 받고 가르쳤는데 말입니다. 오랜 경륜을 쌓은 연로한 재야 의술인들은 이런 행태에 대해 관심도 갖지 않습니다. 비웃기도 싫을 정도로 개탄스럽다고도 합니다.
제가 알고있는 30여년 이상의 경륜을 쌓은 '돌팔이'칭호를 받는 재야 의술인들은 젊은 시절에 사법고시를 공부하러 사찰에 갔다가 스님과 도담을 나누면서 자신도 모르게 스님으로부터 동화되어 의술인이 된 사람들입니다. 판검사가 되면 사람 죽이는 못된 짓을 하게 되니 그게 싫었답니다.
돈과 명예는 얻을지언정 진실로 사람으로서는 해서는 안될 짓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지요. 물론 변호사가 된다 하더라도 돈과 권력의 힘에 굴복하는 비참한 몰골이 될 자신의 처량한 신세를 피하고 복을 쌓겠다는 마음가짐의 결과였다고 합니다.
'사람 살리는 일이 가장 숭고한 것'이라는 스님의 말씀에 동화되어 소위 말하는 '돌팔이의 길'을 자처한 사람도 있습니다. 비록 남들이 비웃을지언정 묵묵히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겠다는 숭고한 뜻을 마음에 새긴 사람들입니다. 그런가하면 스님과 놀다 그렇게 되었다는 사람도 있지요.
공부를 하다 바람 쐬러 방을 나섰습니다. 스님이 불자들과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좋아 구경을 합니다. 이때 사주팔자,관상,풍수를 논하는 스님의 이야기를 듣다 푹 빠져 듭니다. 재미도 없고 딱딱한 육법전서보다 훨씬 흥미롭기에 서서히 빠져 들어갑니다.
수십 여년동안 돌팔이 생활을 한 재야 의술인들은 침,약은 물론 사주,관상,풍수에도 대단히 깊고 높은 학식을 갖추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들은 침과 약으로 환자치료를 하며 동양철학을 적용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치유율이 높아지게 됩니다.
또한 현대의학의 잇점을 공부합니다. 어떤 노익장은 '물리학의 기초이론은 필수'라고 말합니다. 자연의 법칙을 밝히는 현대과학의 이론을 반드시 깨우쳐야만 한다고 합니다. 어설프게 침,뜸,부항,수기요법을 살짝 배운 후 제자양성을 하겠다며 폼 잡는 사람들은 각별히 살필 일입니다.
사람을 살리는 일이 얼마나 크고 위대하며 숭고한 일인지 각심해야 합니다. 돈 버는 것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려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몸속을 정확히 꿰뚫어 보며 치료율 100%에 가까운 기술을 갖은 분도 끊임없이 살피고 또 살피며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하물며 어설프게 공부한 실력으로 사람의 몸을 함부로 논하는 어리석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반성을 거듭 해야만 합니다. 참으로 황당한 것은 자신의 종교성에 취한 몰골을 살피지 못하고 하나님,부처님께 매달리라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일삼는 사람들은 부끄러운줄 알아야 합니다.
이른 새벽에 정갈하게 몸을 씻고 명상을 하며 환자들의 고통을 달래주기 위해 좌정하고 있는 돌팔이들의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이처럼 성스러운 자세를 갖은 사람을 비하하는 표현의 '돌팔이'라 칭하며 하대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시간 있으면 아래 글을 한번 읽어 보세요.
http://cafe.daum.net/soulspring/3x3W/75
출처 : 샘바다문화연대글쓴이 : 군남 원글보기메모 :'군남의 글 > 삶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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