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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즉기의 연산역은 겸손을 말하는 거북의 메시지
    군남의 글/삶의 이야기 2014. 6. 6. 14:11

     오랫만에 친구와 만나 '연산역'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봤지요.   '차즉기'라는 책에 나오는 '연산역'은 쉽게 말하면 점 치는 것이라 볼 수 있지요.   '복서정종'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그 책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알겁니다.   육효점 역시 쉬운 것은 아니구요.   아주 고상한 괘효가 많아 철학관을 찾는 손님들을 주눅들게 하기는 좋을런지 모르겠지만 별 신통치 않습니다.   물론 도통의 경지까지 갈 정도의 심혈을 기울인 사람들은 쉽게 점을 치겠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연산역'은 너무나도 쉽고 간결합니다.   초보자일지라도 잠깐 배워 곧장 써 먹을 수 있습니다.   연산역에 대해 주역 등 동양철학을 오랫동안 공부한 사람들에게 말하면 '그런 것은 없다'며 단언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틀에서 갇혀 살기를 바라는 심리가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또한 가르침을 준 선생한테서도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구요.   그렇지만 실재 있다는 것입니다.

     

    위 책자를 보면 방산선생의 솔직한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당대 최고의 학자라 칭할 수 있는 방산선생이 선유도에서 어느날 거부할 수 없는 힘에 끌려 붓을 들어 책을 쓰게 됩니다.   책을 완성한 후 읽어보니 도대체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는 것이지요.   세상 모두가 진실이라 알고 있는 학문이 모두 엉터리가 되어버리니 얼마나 황당할까요.   그래서 책장을 덮습니다.   일년에 한두번씩 책장을 열면서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학자로서 알수 없는 힘에 끌렸다는 것은 무당이나 진배없는데 그렇게 책을 썼으니 말입니다.

     

    자연의 이치를 꿰뚫었다는 자부심이 든 20여년 후 다시금 책을 펴 봅니다.   그리곤 깜짝 놀랍니다.   자신의 손으로 썼던 책에 이미 다 들어있다는 것이지요.   천문,지리,의술,역학에 통달했다는 평을 받는 연연자 손중희 선생의 또 다른 호가 곧 방산입니다.  

     

     

     

     

     

    역을 공부한 사람들은 보통 세상을 선후천으로 나눕니다.   우주의 1년을 129,600년으로 정하고 사람이 살 수 있는 선천 5만년과 후천 5만년으로 나눕니다.   나머지 29,600년은 카오스개벽이라고 하며 빙하기에 해당되겠지요.   지금은 선후천의 교차점에 있다고들 합니다.   복잡한 세상에서 살기좋은 사람의 세상이 온다는 것이지요.   이것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정신줄 빠져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곧 개벽이 와 세상이 뒤엎어진다는 것이지요.   믿는 사람은 좋은 세상으로 가 행복한 삶이 되고 믿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사라진다는 뻥이지요.   웃기는 녀석들인데 자신들은 그것을 절대적으로 믿고 있지요.  

     

    위 그림을 '낙서'라고 합니다.   즉 후천을 뜻하지요.   사람들에게 일깨워주는 중요한 메시지가 있는데 그 메시지를 놔 두고 개벽,종말만 외치니 세상이 어지럽습니다.   일도 안하고 남들이 고생한 것을 훔치려는 심보만 가득해지는 것입니다.   위 낙서는 거북이입니다.   거북이는 느릿하지만 쉬임없이 움직입니다.   고개를 번쩍 들고 사람들 위에서 군림하려는 자세가 아닙니다.   오히려 굽히며 겸손함으로 세상을 살아갑니다.   모두가 그렇다면 좋은 세상이 되는 것이지요.

     

     

     

     

     위 그림은 '하도'라고 합니다.   선천을 뜻하지요.   선천은 툭 튀어난 사람이 말 위에서 천하를 호령하며 군림하는 것입니다.   힘 있는 자의 세상이지요.   힘 없으면 말발굽에 짓밟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짓밟고 올라 대빵이 되어야만 합니다.   정치판을 보면 알게 됩니다.   근거도 없는 흑색선전으로 상대방을 짓밟고 당선만 되면 끝입니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총칼로 세상을 평정한 성공한 쿠데타는 영웅이 됩니다.   이것이 선천의 기운이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후천의 기운은 겸손하며 사람을 존중할줄 아는 사람들이 예우를 받는 세상입니다.   남의 것을 훔쳐 행세하는 사람은 세상 모두가 알아버리니 결국 도태된다는 것입니다.   선거때마다 상대방의 흠집을 내려고 작정했던 사람들에게 변수가 생깁니다.   전혀 상상도 못했던 자신의 최측근 사람들이 반기를 든다는 것이지요.   거북이의 정신을 살펴봐야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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