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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신나게 해야 좋습니다군남의 글/삶의 이야기 2014. 5. 21. 10:59
엊그제 오랫만에 중국 청도에서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친구와 저녁식사를 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청도에 발붙인지 아마 20년은 넘었을 겁니다. 이제는 위도에 사무실도 냈으며 며칠 후에는 상해 진출을 꾀하기 위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니 좋은 소식입니다.
십 수년전에 삼각산에서 그리고 길동에서 뭔가 공부하자며 함께 시간을 보냈던 적도 있지요. 문득 호흡수련이야기가 나왔네요. 제가 말하던 풀무호흡에 대해 한마디를 건넵니다. 중국의 여기저기에도 기공수련이랍시고 폼 잡는 사람들 엄청 많답니다. 호기심에 한번씩 둘러봤지만 별 볼일 없더랍니다.
'너 정도면 조금만 다듬으면 기수련,기공수련 등 어쩌구 저쩌구 하는 단체들보다 월등히 낫다는 생각이다'며 살짝 자극합니다. 그동안은 움직일만한 정신적 여유가 없어 속 태우던 시절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사람들은 수련에 대해 대부분 망상을 갖고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지요.
현실적인 삶에 도움이 되어야 옳다는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구요. 이제는 현실을 열심히 살면서 수련효과의 상승을 꾀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생각입니다. 그저 뜬구름잡듯 뭐 좀 보여달라는 심리를 갖은 사람들은 짜증나잖아요. 뭘 좀 보여주면 '동물원 원숭이 꼴'이 되어버릴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구요.
수련,수행 등 여러가지 단어를 쓰는 사람들 가운데 상당부분은 허상을 좇으며 현실과 먼 삶을 추구한다는 것도 알지요. 지식으로 꽉 찬 머리에 신선한 바람이 들어갈 틈도 없을 정도가 많지요. 그런 지식도 진실이 아닌 경우가 많구요. 가르치는 사람도 모르니 배우는 사람은 과대망상속에서 허우적 거릴 수 밖에 없구요.
누가 실력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 찾아가 떠 보려는 얄팍한 수작을 거는 사람도 많지요. 그런 사람들 만나면 짜증납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얻어진 것을 삽시간에 공짜로 어영부영 쪽 빨아가려는 심보를 갖은 사람들도 많구요. 제대로 수련한 사람이 없다보니 눈 감고 앉아 허상을 본 사람들의 체험담도 톡톡한 역할을 했으리라 봅니다.
그 허상도 자신의 뇌에서 스스로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을 알 방법이 없을겁니다. 주파수가 맞다보니 허령이 잠깐 놀러왔다가 한마디 던지고 가면 '신을 만났다'가 되어 버립니다. 자주 만난 사람들은 '영계' '신계' 등 고상한 용어를 써가며 체험담을 엮어 책도 만들어 냅니다. 바보가 되고 싶어 안달하는 것처럼 추종자들도 생깁니다.
숨쉬기를 해도 재미있게 그리고 신나게 해 보면 그런 망상은 다 깨져 없어집니다. 엊그제 오랫만에 풀무호흡 이야기가 나와 웃어가며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여러 사람한테 숨쉬기를 시켜 봤지만 대부분 폐활량이 부족해서 감당을 못합니다. 그렇더라도 좀 더 해보면 두려움이 엄습할텐데 말입니다. 일시에 몰려드는 어둠 그리고 공포감을 넘어서면 환해지는데 말입니다.
이걸 잘 모르는 사람들은 '주화입마'라 볼 수도 있으니 세상 참 그렇습니다. 호흡을 가르치는 사람들도 뭘 좀 알고 가르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높은 수강료를 받으면서 수련의 초입단계를 주화입마이니 피하라고 가르치고 있는 현실이 슬프네요. 10시간에 100만원이면 적은 돈이 아닙니다. 어줍잖은 지식에 탁기 옮는 방법을 실천시키고 있는 선생들에게 엎드린 사람들도 그렇구요.
어줍잖게 돈 버리며 뭘 배우느니 집에서 설겆이,빨래라도 좀 해 준다면 그게 도통인데 말입니다.
건강,행복으로 안내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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