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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항으로 어리석은 마음도 뽑을 수 있다군남의 글/건강칼럼 2014. 12. 6. 15:22
집집마다 어디선가 먼지가 쌓여져 가고 있는 부항이 있을 겁니다. 그 부항이 한때는 국민건강에 많은 이바지를 했었다는 것을 연세가 지긋하신 70대의 연령층에 있는 분들은 잘 아실겁니다.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는 40대의 연령층에서 많이 애용했었지요.
당시에는 부항만으로 웬만한 질병은 다 고쳤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습니다. 부항기 구하기도 어려웠지요. 값도 희귀해서인지 무척 높았습니다. 80년대초에 출판된 부항 책이 당시 15,000원이었다면 감 잡히나요? 당시 간단하게 만들어진 대건부항기가 28,000원이었다면 감 잡히나요?
부항 컵도 몇 개 되지 않았으며 지금의 부항기에 비하면 장난감 수준이었지요. 지금은 3만원쯤이면 그 당시의 부항보다 월등히 훌륭합니다. 당시 출판된 책을 보면 일본,한국의 의사,한의사,재야의술가들이 얼마나 깊이 연구하며 병원임상을 했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혈액의 변화 등 현대의학의 기술을 적용해서 연구했지요.
당시 연구에 참여했던 의사들의 수준도 높았구요. 일본,한국에서 이름 석자를 대면 알만한 훌륭한 의사들이었지요. 그렇다면 지금의 부항은 그때에 비해 수준이 떨어질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더 훌륭하게 잘 만들어졌으며 값은 아주 저렴합니다. 단지 부항을 쓰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점이 안타까운 특징이지요.
부항은 애초에 '부항운동기'로 등록 생산 판매되었답니다. 그러다 의료법이 강화되던 싯점에 욕심을 낸 부항 제조업을 하는 분이 '가정용의료기'로 등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의료기로 등록하면 더 높은 값에 팔리며 제도권으로 진출해서 당당한 사업가가 될 줄 알았나봐요. 음지에서 활동하는 재야의술가들이 완장을 차고 싶어하는 심리라고나 할까요.
가정용의료기가 되면서 법률적으로는 의료인이 아니면 시술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판매가 폭증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료법이 강화되면서 매출은 대폭 떨어집니다. 이후 사혈이 바람을 타면서 부항 판매도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일반인의 사혈료법이 불법의료행위로 낙인 찍히면서 부항사업도 사양길에 접어들게 되었지요.
수십 여명의 직원을 거느렸던 사업가도 대다수의 직원을 퇴직시킨 후 지금은 몇 명이 만들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제조원가에도 못 미치는 판매가격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사실은 인터넷이 아닙니다. 한때 50여 개가 넘는 부항 생산업자들이 줄줄이 도산합니다. 원가라도 건질 생각으로 저렴하게 팔다보니 경쟁 아닌 경쟁으로 번집니다.
지금은 5~6개의 업체들이 숨을 헐떡이며 현상유지를 하느라 안간 힘을 쓰고 있는 실정입니다. 부항운동기를 의료기로 등록한 사업가가 주먹으로 머리통을 치며 한탄하는 모습을 보고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도끼로 제 발 찍는 격'이라는 속담이 떠오르지요. 수기요법도 중국인을 채용해서 저렴한 인건비를 꾀했던 사람들이 지금 줄줄이 도산하고 있습니다.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이 되어버렸지요. 결국 중국인에게 밀려 많은 돈 투자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도 흔하다고들 합니다. 값 싼 중국 제품을 선호하던 소비자들이 머잖아 엄청나게 높은 값에 물건을 사야할 상황이 올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과 비슷합니다. 줏대없는 나라의 정책을 그대로 따랐던 사람들은 또 그렇게 흘러갈 수 있지요. 준비를 해야 합니다.
건강도 더 잃기전에 준비를 해야 합니다. 먼지 낀 부항을 꺼내 보세요. 단기간에 건강회복을 꿈꾸는 어리석은 마음부터 뽑아내세요. 목덜미에서 치골(배꼽 아래 음부의 털이 시작되는 뼈 부위)까지 부항 컵을 붙여 보세요. 5~6분쯤 후 컵을 뗍니다. 명치를 중심으로 갈비뼈 끝까지 좌우로 컵을 붙였다 5~6분쯤 후 컵을 떼세요. 이렇게 매일 해 보세요. 일주일에 2~3회씩 1년만 해 보세요.
어리석은 마음은 불과 100일도 안되어 뽑혀 나갑니다. 지혜가 생깁니다. 어리석은 마음이 뽑히면 건강이라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컵을 몇 분을 붙였더니 기포가 생기며 물집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만큼 어리석은 마음에서 뿌린 나쁜 씨앗이 몸 여기저기에 독소를 형성했다고 보면 됩니다. 이쑤시개나 바늘 또는 침으로 찔러 물집을 터트립니다.
반드시 소독약으로 바늘,침,이쑤시개,부항컵을 소독해야 좋다고들 합니다.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물에 끓여도 됩니다. 귀찮으면 끓이지 않고 뒀다 며칠 후 다시 사용해도 됩니다. 이렇다 저렇다 의학용어를 들먹이며 시비하는 어리석음도 부항으로 잘 떠 뽑아내세요. 때로는 의료지식을 앞세우는 어리석은 사람들의 말을 완전히 무시할 수 있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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