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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지구여행
    군남의 글/삶의 이야기 2014. 9. 30. 11:50

    '박람박식보다 무서운 것은 없느니라'는 말을 오래전에 책에서 읽으면서 마음 깊이 새겨지게 되었습니다.   박람박식이란 직접 경험과 간접경험을 말합니다.   직접경험한 것만 믿으려는 좁은 마음의 틀에서 확 벗어나야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어릴적부터 호기심이 많은 사람인지라 궁금하면 저절로 귀 기울이게 됩니다.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나름대로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때로는 직접 본 것을 사람들에게 말했을 때 믿을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가늠도 해 봅니다.   물론 저같은 심정을 갖은 사람들이 현재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신의 눈으로 직접 봤던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면 '미친놈'취급받기 딱 좋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입을 열지 못하는 것도 많습니다.   수많은 것 가운데 며칠전에 '도술침'이야기를 했는데 쉽게 믿기 어려울겁니다.   아주 작은 부분인데도 말입니다.   신문기자 시절에 희한한 재주를 갖은 사람들도 만나봤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또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제 안목이 많이 틔어진 시절이지요.   과학분야도 그때 많이 만났지요.

     

    흐물흐물 썩어가는 삼겹살에 물을 좀 뿌렸더니 싱싱해집니다.   민간과학자의 연구결과입니다.   이 고기를 모 대학의 학장과 함께 먹었던 사람들은 지금도 그 맛을 잊지 못합니다.   이쯤되면 사람들은 보통 이렇게 말합니다.   "그렇게 좋은 기술 있으면 왜 텔레비젼에 나오지 않았는가.   왜 큰 돈을 벌지 못했는가.   왜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는가."등 다양한 의문섞인 말들이 그것이지요.

     

    그런데 세상은 참 묘합니다.   그런 기술을 거저 먹으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 기술을 갖은 사람은 의사입니다.   장사꾼 소질이 없어 사장되고 있습니다만 당장 돈 필요한 사람이 아니니 묵혀두는 겁니다.   또 이 기술이 일반화되면 반대급부적으로 경제적 손실을 입을 분야도 많아지게 됩니다.  

     

    보통 무술은 중국을 꼽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한국 무술이 세계 최고라고 합니다.   일부 일본인은 가라데를 최고라 합니다.   이처럼 단순하게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는 무엇이 최고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베트남의 무예를 보면 중국과 아주 흡사하며 오히려 순수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러시아,프랑스,태국,필리핀 등 나라마다 아주 독특함이 있습니다.

     

    민간의술 역시 그렇습니다.   나라마다 독특하며 아주 훌륭함이 있습니다.   한쪽만 알면 그것만이 최고라 판단하는 오류가 생깁니다.   우물안 개구리 신세입니다.   그런 시각이 굳어진 사람들을 만나면 아주 피곤합니다.   저는 그런 경우 거의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그래야 덜 피곤하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통증이 생겨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손바닥을 빠른 속도로 비벼 환부에 대 주면 참 좋습니다.   이 방법은 대대로 이어져 온 것이지요.   이것을 두고 한민족 전통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한민족만 그런게 아닙니다.   미국도 그렇습니다.   미국을 말하면 우리와 한 핏줄인 인디언을 주장하는 고집스런 사람이 꼭 나타납니다.

     

    프랑스,독일,아프리카,인도,중국,멕시코,브라질 등 각 나라마다 거의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지구에 씨를 뿌린 민족이 한민족이며 조상들의 가르침이 전해졌다고 강조하기도 합니다.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지요.   우리는 이제 편협적이며 낮은 차원의 옹졸한 마음의 틀을 벗어나야 합니다.   나라마다 민족마다 고유함이 있을 겁니다.   그것이 우리와 비슷할 수도 있습니다.

     

    공통점을 찾아보면 모두가 하나라는 느낌이 일어납니다.   저는 해외여행을 많이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 쫑긋 세워 듣는 버릇이 있습니다.   제 취향과 비슷한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많게는 50여개 나라를 젊었을적부터 돌아다닌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여행자가 만났던 사람들의 사회적 위치도 살펴봅니다.

     

    유럽의 어떤 나라를 보면 상류층 사람들과 어울리는 여행자,중류층 사람들과 어울리는 여행자,서민층과 어울리는 여행자로 구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류층 사람만 어울리는 여행자에게 서민층과 어울리는 사람의 체험담을 들려주면 그는 전혀 믿지 않습니다.   격차가 크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저는 한마디쯤 꺼내다 입을 다뭅니다.

     

    저는 '나'라는 존재를 어느 층에 속해져 있다는 틀을 갖지 않고 항상 제3자의 위치에 두려고 합니다.   그랬을때 그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간접경험으로 와 닿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입장이 되어 살펴봅니다.   저는 편견이 심한 사람들을 가급적 만나지 않으려고 합니다.   부정적인 시각이 강하기에 상당히 피곤합니다.   흑백논리도 그런 편견에서 나옵니다.  

     

    명상은 동양인들의 전유물처럼 알고 있는 사람들도 의외로 꽤 많습니다.   그리고 종교적 지도자들이 높은 경지에 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가르치는 직업을 갖은 명상가들보다 오히려 사업가들이 더 높은 경지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을 살아가면서 다양하게 응용을 하며 상황에 대처하는 지혜가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수행자들은 영혼의 세계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영계체험을 하기도 합니다.   그들이 다녀온 세계가 영계의 전부라 착각하기도 합니다.   그들의 체험담을 담은 책이 많습니다.   독자들은 그게 전부라 믿기도 합니다.   저는 '천만의 말씀'이라 반박합니다.   그들이 다녀온 극히 좁은 마을이 영계의 전부라고 믿고 싶으세요?

     

    한국 땅도 넓습니다.   가보지 않은 곳이 많지요.   체험자들은 자신이 평소 궁금했던 곳을 다녀오는 경우가 많지요.   불교신자들은 평소의 의식대로 불자들의 영혼이 거주하는 곳을 다녀올 수 있지요.   기독신자들 역시 그럴 수 있구요.   그러기에 편견이 심한 종교인들이 만나면 서로 자기것만 옳다고 주장할 수 있지요.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습니다.  

     

    좀 더 크고 넓은 시각을 갖도록 자신의 그릇을 조금씩 키워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제 욕심은 작지만 큽니다.   그러기에 한쪽으로만 달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가끔씩 사람들은 말합니다.   "군남님, 왜 이렇게 좋은 기술을 갖고 있으면서 펼치지 않습니까?"라는 말이지요.   편파된 삶을 본능적으로 싫어하는 성격때문이지요.

     

    침과 한약만으로 어떤 병이든 고칠 수 있는 한의사를 100여명쯤 양성하는데 한 역할을 하고 싶다는 작은 욕심도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손만 갖고 상당히 많은 아픔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실력을 갖춘 강사양성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물론 한의사라면 직접적인 치료로 이어져야 합니다.   금년에 생긴 욕심은 여기저기에 기수련장을 개설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 많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많아질수록 경비행기 운전하는 취미활동도 갖고 싶습니다.   세계여행은 당연히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남은 인생 70여년이 있으니 충분할 것이라 여깁니다.   저는 할 일이 많아 스스로의 수명을 130살쯤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 100살로는 부족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웬만큼 마친 후 미소를 남기며 가야지요.   이게 제 지구여행입니다.

     

     

     

     

    건강,행복으로 안내하는 길

    샘바다문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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