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의 어원

질병(疾病)의 어원

 

 

오늘날 의학계가 사용하고 있는 병에 대한 지칭이 매우 혼란스럽다. 병(病)이라고도 하고 질병(疾病)이라고도 하고 질환(疾患)이라고도 지칭하고 있어서다.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의학계조차 (질병)이나 (질환)이라는 용어의 어원에 무관심한 경향이다.

발병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질병)과 (질환)이라는 두 용어의

어원부터 정확히 파악해야한다.

 

疾

이 (병질)자는 얼음(冫) 바위(广) 화살(矢) 등으로 돼있어, 어름처럼 냉혹

하고 바위처럼 완강하고 화살처럼 공격적인 심리를 의미하였다.

 

 

이 문자의 훈(의석)도 급(急) 환(患) 원(怨) 증(憎) 악(惡) 속(速) 등으로

되어 있어, 분노 근심 원망 증오 악독 초조 등 병적인 심리를 의미한 문자임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니까 질(疾)은 병을 유발케 하는 원인적 심리를 의미한 문자이지, 육체적 병증을 의미한 문자가 아니다. 그런데 현대의학서는 육체적 병을 질병이라고 잘못 칭하고 있음으로 어원에 맞지 않는 용어는 조속히 시정돼야할 것이다.

 

질병(疾病)의 어원 109

 

 

病

 

 

이 (병들 병)자는 얼음(冫) 바위(广) 고열(丙) 등을 의미한 문자들로 되어있어, 병이 들면

몸이 냉해지고 굳어지고 고열이 난다는 것을 의미하였다.

 

이 문자의 훈도 괴로움(苦) 아픔(痛) 곤함(困) 우울(憂) 등으로 돼 있어, 병이란 병든

결과적 증상을 뜻하는 문자임을 알 수 있다.

 

질(疾)은 발병요인을 뜻하고, 병(病) 발병결과를 뜻하며 질병(疾病)이란 발병 인과를 표현하는 말로서 병의 대칭이 될 수 없다. 그리고 질환(疾患)도 병의 대칭이 될 수 없다.

문제는 질적인 심리가 유발되면 생리적으로 어떻게 병을 발생하게 되는 것인가에 있는데, 그 답이 병질 자의 훈인 다음의 여섯 문자들에 잘 설명돼 있다.

 

 

 

急

 

이 (급할 급)자는 칼(刀)처럼 예리하고 멧돼지(彐)처럼 저돌적인 분노한 심리를 뜻하였다. 분노하면 기가 체외 분출되는데다 체내에 산이 증가됨으로써 몸을 병들게 한다.

 

 

 

患

이 (근심 환)자는 두 입술(口)을 꿰맨(丨)듯이 입을 다물고 혼자 근심하는 심리를 뜻하였다.

근심이 쌓이면 마음이 상하고 체내에 산이 과다해짐으로써 몸을 병들게 한다.

 

 

怨

 

이 (원망할 원)자는 땅에 딩굴듯이(夗) 원통해하는 심리를 의미한 문자로서,  원망에

사로잡히면 마음이 상하고 체내에 산이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몸을  병들게 한다.

 

 

 

憎 

 

이 (미울 증)자는 시기 질투한 나머지 상대방을 눈(目)에 든 가시(丿)처럼 여기는 심리를 의미하였다.  증오심을 품으면 마음이 상하고 체내에 산이 증가돼서 몸을 병들게 한다.

 

 

惡 

 

이 (악할 악)자는 완력 권력 재력 학력 등의 힘으로 남을 억압하는 악독한 심리를 뜻한 문자로서, 모질고 독한 심리에 빠지면 마음이 상하고 체내에 산이 증가돼서 몸을 병들게 한다.

 

速 

이 (빠를 속)자는 몸은 묶였는데(束) 마음만 달려가려는(辶) 초조한 심리를 표상한 문자로서, 초조하면 마음이 상하고 체내에 산이 과다해지기 때문에 몸을 병들게 한다.

 

이 문자들을 통해서 암을 비롯한 모든 성인병의 발병 원인이 질적인 심리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의료계에서 암을 비롯한 각종 성인질병을 고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원인이 심리에 있음에도 물질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 김병항 저 명심의학증보판 의 일부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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