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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진정한 자연치유력군남의 글/건강칼럼 2017. 10. 5. 19:43
저는 시골에서 태어났습니다. 집집마다 똥개를 키우고 있었으며 묶어두지 않았지요. 그런데 항상 있던 그 똥개가 갑자기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찾아 다녔지만 어른들은 찾지를 않습니다. 어른들의 그런 모습에 의문도 들어 불만스럽게 물었습니다.
"어디 아픈가보다. 다 나으면 나타날거야..."
어린시절에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지요. 그런데 하루 이틀쯤 지나면 어김없이 나타납니다.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힘차게 꼬리를 흔들며 나타납니다. 그 강아지도 저를 무척이나 보고 싶었는가 싶을 정도로 반깁니다. 저도 눈물날 정도로 반가왔지요.
그렇게 세월은 흐릅니다. 어느날 그 강아지가 보이지 않기에 궁금했던터에 평소 인적이 드문 헛간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아주 힘겹게 끙끙거리는 미세한 신음도 들었지요. 어른들한테 말했더니 스스로를 치료하는 중이니 내버려 두라기에 섭섭했지요.
커 가면서 알았습니다. 불편한 곳이 있으면 조용한 곳에 가 쉬면서 스스로를 치료한다는 것이지요. 동물적본능으로 그들은 그렇게 알고 행합니다. 이는 저뿐 아니라 시골에서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경험을 했던 사실이며 만고의 불변진리라 알고 있습니다.
똥개만 그런게 아닙니다. 옛날에는 사람들도 그렇게 했습니다. 몸이 상당히 불편하면 조용히 방에 누워 쉽니다. 때로는 끙끙거리며 신음소리를 냅니다. 때로는 몸부림치며 몸을 이리 저리 뒤틀기도 합니다. 때로는 헉헉거리며 길고 짧은 큰 숨을 뱉어내기도 합니다.
그렇게 며칠이 흐르면서 서서히 기력을 회복합니다. 몸이 조금씩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며 힘이 솟아납니다. 깊은 병이 든 사람들은 오랜 병석을 털고 일어나 활동을 시작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동물적 본능을 잘 활용하며 살아왔던 기억을 간직하고 있지요.
현대인들은 돈으로 연명합니다. 그냥 동물적 본능으로 회복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습니다. 조금 이상하다 싶으면 곧장 병원으로 옮깁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을 덮어버리는 현대의학의 놀라운 기적은 돈의 힘입니다. 차라리 돈 없으면 더욱 건강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깊은 산중에 거적대기로 만든 임시 거처는 병 고치는 기적의 장소입니다.
출처 : 샘바다문화연대글쓴이 : 군남 원글보기메모 :'군남의 글 > 건강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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