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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가가 판친다군남의 글/삶의 이야기 2015. 7. 16. 14:13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친다..."라는 노래가 나왔을 때 얼핏 들으면 천박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들으면 들을수록 해학이 넘치며 웃음도 나옵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세상살이의 엄벙함에 상해 있던 마음도 풀리는 것 같네요.
들을수로 감칠 맛 나는데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이 노래를 싫어한다는 말을 듣고 씁쓸하지만 이해합니다. 정말 '짜가가 판치는 세상'이다보니 높은 사람들은 싫겠지만 그들로 인해 스트레스 받는 백성들은 풀 길이 없어 홧병이 많아집니다.
홧병이 많아지니 면역기능도 떨어지며 메르스도 판칩니다. 다행스럽게 화기를 누르는 수기 즉 비가 내리면서 메르스도 사라지네요. 水剋火가 맞나 봐요. 독은 독으로 푼다고 합니다. 담배가 독하다 하니 독으로 독을 풀기 좋았을 때는 메르스도 없었지요.
술도 독이 많다 합니다만 술독으로 스트레스도 많이 풀었지요. 담뱃값 올려 원하는 실효를 얻다보니 '이참에 술값도 올리자'는 결심이 선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발표합니다. 이러다보니 쌓인 홧병이 도집니다. '홧병 + 홧병'의 공식이 '홧병 x 홧병'입니다. 억지를 부려봅니다.
갈수록 백성들은 희망이 절망으로 바뀝니다. 이런 시절에 백성들은 병이 깊어집니다. 스트레스는 눈에 보이는 물질도 아닙니다. 첨단 현미경으로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존재는 누구나 인정합니다. 일종의 '기(氣)'입니다. 보이지 않는 세계가 훨씬 깊고 오묘합니다.
'기막힌다'는 말처럼 기가 막힙니다. 기가 막히니 되는게 없지요. 최고의 치료약은 '희망'입니다. 희망이 커지면 절망은 작아집니다. 희망을 담을 그릇이 필요합니다. 절망 가득한 몸안의 탁한 어둠의 氣를 배출시켜야 합니다. 즉 쓰레기통을 비워야 좋다는 것이지요.
부항으로 탁기를 빼는 방법도 있습니다. 침 구멍도 좋습니다. 사혈도 좋습니다. 호흡도 좋습니다. 방귀를 힘차게 뀌는 것도 좋습니다. 재채기도 좋습니다. 하품도 좋습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탁한 기운 즉 영어로 말하면 gas를 배출하는게 좋습니다.
탁한 기운을 담배연기에 실어 배출하는 것도 좋지요. 뭉쳐 흐름을 막고 있는 걸림돌을 술 한잔 마시며 입으로 배출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배출하려는 본능적 몸의 움직임을 틀어 막는 것은 좋지 않다 봅니다. 술 담배가 나쁘다 하나 좋을 수 있다고 봅니다.
백성들은 한가로운 선비들처럼 허리 펴고 앉아 고급 수련을 할 정신적 여유가 적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술 한잔 마시며 풀던 백성들의 회포가 좋습니다. 백성들에게 건강에 나쁘다며 술값을 대폭 올려 끊도록 하면 하나를 얻고 열을 잃을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어린 백성들의 술담배를 막으면 '속 터져 버린다'는 속설이 맞을 수 있지요. 속 터지기 직전에 홧병으로 호흡곤란이 옵니다. 급격히 면역력이 떨어집니다......그렇게 됩니다. 차라리 '여기도 짜가,저기도 짜가,짜가가 판친다...'는 노래라도 부르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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