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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속의 기수련
    군남의 글/수련 이야기 2015. 5. 28. 01:40

     '십년공부'라는 말에 거부감으로 맞섰던 젊은 시절의 삶이 가끔씩 조명됩니다.   성질이 급했던 탓이기도 합니다만 옛날식의 십년공부는 청춘이 없어져 버리는 아쉬움이 많지요.   가령 산에 들어가 스승의 설거지까지 해가면서 익히는 것이 뭐 얼마나 될까요.

     

    십년 배워 초능력이라며 폼 잡다보면 불과 1년도 안된 수련생이 비웃으며 바라본다면 자존심 상합니다.   그런 생각도 갖고 있었지요.   또 산에서 수련한다는 것은 하루종일 하고 있어야 하니 상당히 지루합니다.   차분하고 온순한 사람들은 가능할지언정 저같은 사람에게는 영 아닙니다.

     

    천성이 움직이기를 싫어하는 성격을 갖은 저한테는 하루 몇 시간씩 수련을 하라고 하면 아마 성질을 못 이겨 얼마 안되어 숨이 끊어질지도 모릅니다.   그렇잖으면 거의 미쳐 버릴 수도 있구요.   예전에 도 닦는다며 주문수행을 해 봤던 적도 있지요.   하루 2시간 이상 해야 좋다네요.

     

    아마 몇 번은 그렇게 했을 겁니다.   도저히 맞지 않아요.   이후 기,기공이라 부르는 수련을 만났지요.   이건 참 재밌었습니다.   뭔가 보이기도 하며 느껴지는 감각이 흥미있습니다.   제대로 된 수련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었지만 쉽게 만나지를 못했지요.

     

    도사,도인,수련지도자라는 호칭이 붙은 사람들을 만나 도담을 나눴던 시절도 있구요.   관찰을 많이 했지요.   그리고 항상 머릿속에서 그 모습을 그리며 궁금증을 풀기위해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보기도 했구요.   훈련이 되어서인지 언젠가부터는 보는 즉시 알아지는 그 무엇도 있었답니다.

     

    이런 사실을 접한 주위 사람들이 저를 높이 평가해 주니 우쭐함도 많았구요.   매일 수련장을 찾을 시간적,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화두도 많았구요.   그러던 어느날 문득 뇌리를 스친 것이 '생활속의 기수련'입니다.   잠깐씩이라도 해 보라는 것이지요.

     

    꼭 수련장을 찾아야 한다는 마음의 부담이 확 줄어듭니다.   또 잘못 찾아가면 상술에 빠져 경제적 파탄에 이르는 경우도 있구요.   수련하러 찾아갔다가 조상천도제 등 해괴한 말을 들으면 헤매게 됩니다.   '사범자격증'이 귀에 솔깃해지면 몇 천만원은 금새 홀라당 날아갑니다.

     

    온살도리,주먹쥐기,향공,비손 등 제가 줄기차게 주장하는 수련은 부담이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잠깐씩이라도 하다보면 어느새 몸에서 좋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남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내 몸이 건강해야 좋습니다.   알면서도 실행하기가 무척 힘듭니다.

     

    명상도 잠깐씩 해 주는 것은 정신건강에도 좋습니다.   방법을 모르는게 아니라 실행이 어렵습니다.   재야 의술인들에게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도 수련입니다.   다른 사람을 치료하며 얻어지는 탁한 기운은 결국 시술자의 몫입니다.   돈 받고 탁기를 사는 것과 같지요.

     

    무료봉사를 하는 사람들은 공짜로 탁기를 삽니다.   사랑의 마음이 깊을수록 탁기가 많이 들어온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건강한 사람이 사랑의 마음을 조금 베푸는 것과 차이가 큽니다.   자율진동,호흡수련도 틈나는대로 잠깐씩 하는 것을 권합니다.

     

    지금까지 만났던 의술인 가운데 '참으로 건강하구나'하는 느낌을 받은 사람은 아무리 기억을 살펴도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탁기를 많이 받고 있다는 말을 합니다.   그 해법을 알면 하겠다는 말은 하면서도 알려줘도 거의 안합니다.   그래서 그냥 아무런 말도 하지 않습니다.

     

    할 사람이라면 눈빛을 보면 다릅니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합니다.   입과 눈이 다른 사람들이 많지요.   그러면서도 대화를 하다보면 엄청나게 좋은 수련법을 알고 있다는 말을 넌즈시 합니다.   체험담을 말합니다만 진실은 그 사람의 것이 아닙니다.   안타깝습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생각나면 잠깐씩이라도 주먹을 쥐든,온살도리를 하든,비손을 하든,명상을 하든,태극권을 하든,향공을 하든 좋으니 해 보시라는 것입니다.   잊고 있다 이 글을 보며 생각나면 잠깐이라도 해 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생활속의 기수련'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건강,행복으로 안내하는 길

    샘바다문화연대

    http://cafe.daum.net/soul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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