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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허리번개
    군남의 글/수련 이야기 2015. 5. 19. 21:07

    정확한 싯점은 모르지만 갑자기 화가 솟거나 긴장했을 때 허리에서 번개를 쳤습니다.   허리에서 칼로 무우 자르듯 좌우를 삽시간에 쫙 가릅니다.   번개치듯 갈라 놓습니다.   이런 반응이 오면 2~3분 정도는 정신줄도 놓아집니다.

     

    허리에서 욱신욱신하며 벌렁거리는데 호흡곤란과 심장박동도 빨라집니다.   서 있을 때 이렇다면 이 반응이 사라질때까지 꼼짝 못하고 있지요.   이런 증세는 아무도 모르는 혼자만의 비밀이었지요.   만일 이런 상황에서 공격받을 일이 생기면 뻔한 결과일테니까요.

     

    27세쯤부터 이런 증세가 시작되었으며 대략 25년간은 1년에 2~3번쯤 겪었던 것 같습니다.   군 전역 후 쉬고있던 25세쯤의 어느날부터 극심한 허리통증으로 꼼짝 못할 정도로 고생했는데 환약을 먹고 한달쯤 후부터 허리통증이 사라졌던 적이 있지요.

     

    그렇게 저렇게 흘러 흘러 허리통증과 1년에 몇차례씩 겪는 허리번개와 함께 살아왔지요.   도술수련을 꾸준히 하면서 어느날부턴가 허리통증이 '왔다 갔다'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워낙 망가짐이 많았던 몸인지라 쉽게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은 없었지요.

     

    정확하지는 않지만 왔다갔다 하던 허리통증이 작년부터는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허리번개는 농도가 확연히 줄었는가 싶더니 작년 가을께부터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그런 반응이 나타나기 직전에 먼저 알거든요.

     

    수십 여년간 간헐적으로 나타났던 허리통증.허리번개의 기억조차 희미해집니다.   서두르지 않고 욕심내지 않고 도술수련을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새 확 달라진 자신의 모습이 보입니다.   '천릿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속담이 맞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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