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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쓰다듬기의 놀라운 힘군남의 글/삶의 이야기 2014. 8. 12. 13:50
머리 쓰다듬기
귀엽고 기특한 아이를 보면 나도 모르게 그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게됩니다. 의도한 것이 아니라 자동으로 그렇게 됩니다. 우리는 그런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처음 본 아이일지라도 손이 저절로 갑니다. 이 역시 전설이 되어가는 손 동작입니다.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 건강에 참으로 좋습니다. 엉클어진 머리 속 복잡한 생각들도 정리정돈이 잘 됩니다. 이런 저런 복잡한 생각들이 얽혀 있을 때 양손으로 머리를 쥐어 뜯듯이 만지작 거렸던 기억이 있거든 당시 상황으로 돌아가 관찰을 해 보세요. 복잡한 생각이 정리되었던 기억입니다.
깊은 고민에 빠진 사람들은 책상에 엎디어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뇌리를 스치는 좋은 아이디어를 발견하곤 벌떡 일어섭니다. 또는 그대로 잠 들기도 합니다. 잠들었다 일어나면 복잡한 생각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곤 합니다. 그렇잖으면 상당히 가벼운 마음의 안정을 찾기도 합니다.
천주교,기독교 등 서양 종교의 의식에서도 머리에 손바닥을 올려 축복의 기도를 해 주는 모습이 있습니다. 얼마나 과학적인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머리에는 온 몸으로 이어지는 구동선 즉 생명선이 모여 있습니다. 특히 정수리는 자연의 기를 받아들이는 집진기가 있습니다. 착한 사람의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면 착한 마음에서 일어나는 좋은 기운이 상대방의 머리로 전해집니다.
그 좋은 기운이 온 몸으로 확산되어갑니다. 자주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 평소 잘 막혀있던 자연의 기를 받아들이는 '집진기'가 열리면서 정상적인 작동을 시작합니다. 집진기를 통해 들어온 자연의 기는 곧 생체전기로 바뀌어 온 몸으로 전해지면서 생명활동이 활발해집니다. 우리는 이런 원리를 알든 모르든 본능적으로 그렇게 해 왔습니다.
옛 소도라는 장소는 죄를 지은 사람이 참회하기 위해 찾았던 곳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소도에 가면 어른의 따스한 손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람이 죄를 지었다기보다 그 사람의 마음의 밸런스가 기울면서 착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렀다는 개념으로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고 합니다. 사랑의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어주니 깊은 참회를 통한 착한 삶이 시작됩니다.
사랑의 손길을 통해 전해지는 하늘의 기는 온 몸으로 확산됩니다. 그 사랑의 힘은 온 몸의 탁한 기운을 쓸고 내려가면서 배출됩니다. 이 과정을 피부호흡을 통한 교류라고도 합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릅니다. 사랑도 그렇습니다. 자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세요. 미운 짓을 했다면 용서하는 마음으로 쓰다듬어 주세요.
착한 짓을 했다면 기특하니 쓰다듬어 주세요. 지금껏 한번도 해 본적이 없어도 좋습니다. 지금 해 보세요. 변화는 일어납니다. 알 수 없는 그 어떤 따스하고 충만된 기운이 자녀의 마음을 흔들어 놓게 됩니다. 질서는 그렇게 잡아집니다. 사랑의 위대한 힘을 찾아 다니지 마세요. 바로 여러분의 손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