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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삶으로군남의 글/수련 이야기 2015. 7. 30. 13:34
몇 년전에 수련하며 마음자리를 보고 싶어 힘 좀 썼지요.
말 그대로 용쓰며 뭘 좀 보려고 해도 캄캄하기만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느 순간에 아주 짧게 보이는게 있었지요.
아주 선명하게 보이는 제 모습이었는데 참 슬펐어요.
꽤 넓은 면적의 땅을 판 다음에 쓰레기장으로 씁니다.
거기에 휴지를 비롯한 갖가지 쓰레기를 다 버립니다.
그렇게 차곡차곡 쌓아가는게 옛 쓰레기장이었지요.
그 쓰레기장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녀석입니다.
2m가 넘는 높이의 쓰레기더미에서 탈출하려고 합니다.
마음에는 8개의 방이 있다고 '우물통 속 마음'에 있어요.
거기에는 쓰레기통도 있는데 청소를 안하면......?
옆방까지 쓰레기가 넘쳐나면서 복잡한 삶이 된답니다.
어쩌면 저는 쓰레기장에서 허우적거리며 살았을지도...
누구나처럼 저 역시 잘난 녀석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이달초에 뇌에서 빠졌으리라 보는 한덩이가 있었지요.
하수구냄새, 피 썩는 냄새까지 다 정리가 되었나봐요.
50여년이 넘도록 보물처럼 쌓아왔던 쓰레기입니다.
어쩌면 수수천년 동안 쌓아 온 것인지도 모릅니다.
도술수련의 묘미는 이렇게 깔끔한 청소가 됩니다.
그동안 저때문에 불편했던 분들이 많았으리라 봅니다.
저때문에 속앓이를 했던 분들도 많았으리라 봅니다.
쓰레기에서는 악취가 풍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쓰레기더미에 푹 담갔던 사람인지라 몰라도 한참 몰랐지요.
이제 향기로운 삶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기쁨 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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