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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무좀이 사라졌다
    군남의 글/삶의 이야기 2015. 5. 3. 22:11

    군대생활을 열심히 한 사람들은 무좀에 걸리나봐요.

    어쨌든 그때 시작된 무좀이 30년 동안 따라다닙니다.

    떨어질만도 합니다만 뭐가 좋은지 떨어지질 않아요.

    새끼발가락부터 3개의 발가락 사이에 박혀 있지요.

    몇 번쯤 무좀약을 발라 보았던 기억은 있습니다.

    몸 어딘가에 문제가 있으니 그러리라 믿고 놔 뒀지요.

     

    샤워 후 발가락 사이에 손가락을 넣고 후빕니다.

    두툼한 피부층이 갈라져 떨어져 나갑니다.

    손가락을 넣고 상하좌우로 막 후벼댑니다.

    여름철에는 냅둬도 그 사이가 갈라져 피도 납니다.

    후벼파면 피부층이 떨어지며 피가 나오기도 하지요.

    항상 손가락을 넣고 후볐다가 냄새를 맡아 봅니다.

     

    이런 습관도 30년이 훌쩍 넘었으니 정도 들었지요.

    냄새가 고약하기도 하고 덜 고약하기도 합니다.

    엄청 귀찮기도 했던 녀석이 이제 사라져갑니다.

    요새는 흔적만 남았을뿐이지 냄새도 확 줄었어요.

    발가락 사이가 갈라지는 증상도 완전 사라졌구요.

    요새는 후비면 때 벗겨지는 그런 증상뿐입니다.

     

    양쪽 엄지발톱이 부시시 부서지는 건 어릴적부터였죠.

    부모형제 가운데 유독 저 혼자만 그랬습니다.

    언젠가 누가 발톱무좀이라고 하니 그렇게 알고 있지요.

    언젠가부터 부셔지던 발톱도 모양새가 잡혀 갑니다.

    무좀이나 발톱에 뭘 바르거나 먹지도 않았지요.

     

    도술수련을 하면 

    좋은 친구들은 하나둘씩 저를 찾아오게 됩니다.

    좋지 않은 친구들은 하나둘씩 멀어져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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