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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맑은 머리
    군남의 글/수련 이야기 2015. 2. 23. 01:57

    천근만근의 머리통을 달고 다니느라 고생 많았던 시절.

    머리가 무겁고 은근히 아파 고생하는 사람들 많지요.

    어찌된 영문인지 갈수록 그런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나이의 무게만큼 무거워지는 것이 당연한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가볍게 느껴지면 기분 나쁠건 없지 않을까요.

    저뿐만 아니라 수련하는 사람들도 머리 무게 느껴보세요.

    우리는 좋아지면서 힘들었던 기억도 사라지니 잘 모릅니다.

    때로는 머리통을 양손으로 감싸고 머리칼을 쥐어뜯기도....

     

    작년부터는 머리에서 어깨 등쪽으로 쭉쭉 흐르는걸 느낍니다.

    아직도 양 발과 오른손은 차가운 기운이 잘 빠집니다.

    가끔씩 허리도 차가움과 살짝 아픔이 흐르는 것을 느낍니다.

    머리에서 뭔가가 쑤욱 쑥 흘러내리는 것을 등에서도 느낍니다.

    뇌 작업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도 빠지며 좋은 기운도 흐릅니다.

    등판과 가슴을 비롯한 온 몸을 휘 감싸는 따스함이 좋아요.

    며칠동안 살짝 어지럼증과 뒤통수에서 살짝 아픔을 느낍니다.

     

    이제 뒷머리와 목이 만나는 지점에서의 뚜둑거리는 소리가 좋아요.

    모래알 깨지는 듯한 소리도 흔적만 남기며 사라져 갑니다.

    머리의 무게는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가벼워지고 있어요.

    그러는가 싶더니 웬지 똑똑해져 가는 것 같아 기뻐요.

    쓰레기로 꽉 채워졌기에 무겁고 덜 똑똑했었나봐요.

    무슨 일이든지 별 고민없이 스윽 보며 답을 찾네요.

    며칠전 함께 밤일(?)을 하며 지켜보신 분은 아실겁니다.

    보는 즉시 먹을 것은 먹고 놔 둘것은 놔 두는 지혜도 있어요.

    예전처럼 한참을 고민하며 머리에서 열 나던 것은 없습니다.

     

    도술수련을 하면 고민은 전설이 되어 사라지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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