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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이 대신합니다군남의 글/삶의 이야기 2014. 10. 15. 17:56
'요양병원'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요양하는 병원입니다. 한 방에 여러명이 묵을수도 있고 독방을 쓸 수도 있습니다. 제각기 비용이 다릅니다. 일반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는 개념으로 이해해도 좋으리라 봅니다. 또는 여러명이 함께 숙식하는 쉼터 아닌 쉼터로 이해해도 됩니다.
요양병원이 인기상품으로 발돋음한지 10여년이 넘었습니다. 갖가지 병폐도 있지만 차라리 가족들에게는 한결 편합니다. 병앓이를 하는 부모때문에 하루종일 신경 쓰일 일이 없습니다. 똥오줌을 가리지 못하는 부모의 일도 요양병원에서는 대신 해줍니다.
치매를 앓는 부모때문에 미칠 지경이라는 근심도 사라집니다. 요양병원이 처음 시작된 싯점에서는 노부모를 입원시키기 어려웠던 점도 있지요. '불효'라는 딱지가 붙을까봐 그랬답니다. 한평생 먹여주고 입혀주며 길렀더니 병든 노부모를 버렸다는 시각도 없지 않았습니다.
부모봉양이라는 단어도 맞습니다. 그러나 오죽하면 외국여행 보낸 후 흔적도 없이 이사를 가겠습니까. 병 든 부모를 버렸다는 비판에 앞서 그들의 심정도 헤아려봐야 합니다. 그들의 입장에 서서 바라보려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무조건 비판하는 사람들은 자기성찰이 절실합니다.
자녀를 키워준 부모의 심정은 오죽하겠습니까마는 힘겨운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보면 어쩔 수 없는 안타까움이 많지요. 맞벌이를 해도 살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그런데 병 든 부모때문에 가정이 흔들릴 수 있다면 어떡해야할까요. 버림받은 부모가 자녀 탓을 할 수 있을까요.
젊어서부터 건강관리는 스스로 해야 합니다. 덜 먹고 덜 쓰며 모은 재산을 자녀에게 물려줄 생각은 완전히 버려야 합니다. 자녀에게 주면 자녀로부터 받는 것은 '버림받는 노후'가 될 수 있습니다. 아주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헤아려봐야 합니다. 부모한테 많이 받았으니 똥오줌 못 가리는 부모를 정성껏 봉양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현실도 있습니다. 아직 활동할 수 있는 체력이라면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하십시오. 향공,온살도리라도 해 보세요. 경제적 여유가 좀 있다면 좋은 건강식품은 물론이고 수련장에서 기수련을 해 보세요. 돈이 조금 더 있다면 기치료를 받아보세요. 자연경관에서 쉬고 싶다면 월 2~6백만원이면 충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찾아보세요.
요양병원에 입원하면 국비지원이 많아 월 100만원쯤의 최소비용이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보통 7~80만원이지만 기저귀값을 비롯한 기타경비가 발생합니다. 조금 더 편안한 공간을 원한다면 200만원 안팎이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물론 부유층은 월 7~800만원의 고급 요양병원을 선호합니다. 이처럼 일반용과 부유층을 위한 다양한 요양병원이 활성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영업부진으로 고민하는 한의원 사업가들이 요양병원 설립을 위해 꾸준히 준비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절대 망하지 않는 안전한 사업이라고들 합니다. 약간의 경제력과 환자모집 등 영업력을 갖출 수 있다면 요양병원 사업을 준비하는 것도 좋으리라 봅니다. 환자들에게 정성을 다한다는 느낌을 받은 가족들이 병원사업을 돕는 홍보활동에 나서니 더없이 좋습니다.
문제는 요양병원에 입원시킨 가족들이 최소비용인 월 100만원을 낼 형편이 안되는 경우입니다. 이 역시 국가에서 전액 부담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으리라 봅니다. 병 든 노부모로 인한 고민이 많거든 가까운 요양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으리라 봅니다. 이 문제를 노부모와 상의하면 반대할 사람은 없으리라 봅니다.
자신때문에 자녀들이 고통받는 것을 좋아할 부모는 한사람도 없으리라 봅니다. 더이상 병 든 노부모를 어디에 버릴까 고민하지 마십시오. 빨리 죽으라며 성화도 부리지 마십시오. 빨리 죽으라며 성화부리면 오기로 더 오래 삽니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주위에서 가끔씩 듣는 이야기입니다. 갈수록 이런 이야기를 더 많이 듣게 됩니다. 암은 특별한 사람들만 걸리는 것처럼 알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새는 온통 암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이와 같다고 봅니다.
늙어 편히 죽으려면 http://cafe.daum.net/soulspring/8RtY/403
학대당하는 '슬픈 황혼' http://cafe.daum.net/soulspring/u78/5040
건강,행복으로 안내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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