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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우침의 부작용(?) 사례
    군남의 글/삶의 이야기 2014. 1. 29. 13:16

    무우침의 부작용(?) 사례

     

    무우침을 배운 후 호기심에 흠뻑 빠졌던 적이 있지요.

    함께 공부했던 사람들은 한의사 빼곤 거의 안했지요.

    엄청난 탁기가 쏟아지니 옮아올 것이 두려웠다는 것.

    그렇지만 저는 탁기를 잘 몰랐고 별 상관을 안했지요.

    탁기를 관찰하는 것도 재미있는 공부가 되기 때문이지요.

     

    1년에 한두 번씩 놀러갔던 엔지니어 사무실이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재밌습니다.

    세계 최대규모의 태양광 인허가 및 설계가 한창이던 날.

    사무실 한켠에는 하루종일 앉아 도면을 그리는 실장님.

    그날도 소장,사무장의 얼굴을 보고 실장님한테 갔지요.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며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눴지요.

    설계파트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깨가 무지 굳게 됩니다.

     

    무우침이야기를 했더니 호기심을 갖고 놔달라고 합니다.

    식당에서 얻어 온 무우 조각 몇 개를 갖고 시술을 했지요.

    편하게 눕거나 앉아있어야 좋다고 했지만 워낙 바쁘기에.

    무우조각으로 이마를 한차례 스윽 문질러 책상위에 놓고.

    그 무우조각에 침을 꽂아둔채 실장님은 계속 작업을 했고.

    저는 소장실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지요.

    한시간쯤 후 침을 빼려고 했더니 그냥 놔두라고 하네요.

    그렇게 야근까지 하고 퇴근을 했었나 봅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날 때 한결 어깨가 가볍더랍니다.

    면도를 하려고 세면실에 들어갔는데 목에 뭔 덩어리가.

    손가락만한 비지가 생겨 놀라서 병원에 갔었더랍니다.

    그 비지덩어리를 수술로 제거하고 출근했다고 하네요.

    무슨 영문인지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무우침 때문이라며.

    한참을 웃었지만 그 이유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편하게 눕거나 앉아 있었더라면 전신으로 분산될텐데.

    책상에서 계속 도면 그리는 작업을 하다보니 ....

     

    나쁜 것들이 나갈 틈이 없으니 결국 약한 피부를 뚫고...

    쥐도 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고 몰아야 한다는 속담.

    치료약을 먹을 때 사혈바늘로 발가락을 한두번 찌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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