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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퍼먹지 않으면 빙신된다군남의 글/삶의 이야기 2013. 9. 6. 15:23
지 돈 아니라고 막 퍼주는 못된 버릇이 언젠가부터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뿌리가 너무나도 깊고 튼튼하게 박혀있어 이제는 '감당이 불감당'이 되어 버렸다. 추수가 시작되었으니 머잖아 각 지자체의 시청,군청 광장은 나락이 차곡차곡 쌓일 판국이다. 그리고 외치면 시장,군수는 쌀값을 웬만큼 올려주는 수순을 밟을 것이다.
먹고 살만한 노조단체는 틈만 나면 목소리를 높이니 어쩔 수 없이 월급이며 수당을 올려줘야만 하는 실정이다. 올려주지 않으면 한전 철탑에 집 짓고 살 사람이 생기니 골치 아픈 상황이다. 택시들도 소리를 낸다. 시끄러울까봐 팍팍 올려주고 퍼 준다.
북한에 퍼 주는 것 역시 길 들여진 꼴이다. 달라고 안해도 퍼 주다보니 이제는 달라면 퍼주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차라리 개성공단같은 그런 시설을 갖춰 일 한 사람들에게 넉넉히 월급을 줬어야 옳지 않을까.
정부에서 각종 지원금이랍시고 문화단체,봉사단체,어용단체에 퍼 주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퍼 주는데 받아먹지 않으면 빙신된다. 나 역시 그런 빙신같은 녀석 취급도 받아본 적이 있어 좀 안다.
시장,군수는 물론이고 정부의 크고 작은 살림꾼들까지 퍼 주는 것을 즐기지나 않는지 모르겠다. 지 돈 아니니 막 퍼준다. 애만 낳으면 한달에 몇 십만원씩 퍼 준다. 지 새끼를 키우려고 애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왜 나라에서 돈을 막 퍼준단 말인가. 80할배도 세워 새끼 만들고 싶어한다.
퍼주는 즐거움이 있나보다. 무상교육이라는 허울도 사람 울리고 웃긴다. 나이 들어 주름살 몇 개 생기면 몇 십만원씩 퍼 준다. 막 퍼주니 돈 벌고 싶은 마음도 사라진다. 빨리 주름살 몇 개 생길때까지 눈 감고 기다려야겠다는 심보를 키워주나 보다.
직장을 그만둬도 정부에서 한동안 돈을 막 퍼 준다. 그러니 직장에서 조금만 약 오르면 그만둔다. 몇 달간 퍼주는 돈으로 열심히 도박장에 들랑거리기도 한다. 왜? 공 돈 생겼으니 그런다.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이 있다. 그러니 살짝 비위만 틀리면 막 울어댄다. 직장에서 사회에서..... 울지 않으면 빙신된다. 이거 뭔가 한참 잘못된 것이 아닐까.
정치꾼들은 선거때만 되면 막 퍼주겠다며 호언을 한다. 그 달콤한 말에 속아 그 사람을 찍어준다. 지 돈 나가는 것이 아니니 막 퍼주겠다며 장담한다. 당선 후 몇 십억~몇 백억원씩 들여 각종 행사장도 짓고 뭔 복잡한 시설들을 짓는다.
그렇게 지어진 건물이 몇 년이나 갈런지 모르겠다. 그 건물 유지하느라 돈 무지 든다. 지 돈 아니니 예산 팍팍 세워 땜빵한다. 그런줄 모르는 국민들도 빙신 짓 하는 꼬락서니가 되어간다. 지 돈인줄도 모르는 녀석들이 늘고 있다.
영감,할매들도 정부에서 공 돈 주니 좋아한다. 지 새끼들 핏물인줄도 모르나보다. 그렇게 되어간다. 세상이 요지경... 이 노래를 못 부르게 했나보다. 속을 까벌리면 퍼주는 사람들 심지가 불편한가보다.
막 펴주니 막 받아 먹는다.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못하겠다. 보약인줄 알았더니 독약이 될 줄이야..... 이거 나라 기둥뿌리 다 뽑히겠다. 이제 어떡하려나. 서민들 핏물도 말라간다....이거 알기나 할라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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