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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자격...?군남의 글/삶의 이야기 2014. 3. 13. 12:46
중국에는 크고 작은 기공 수련 단체들이 많습니다. 대략 2천여 문파가 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한국 사람들이 구석 구석 훓고 다니며 대략 감을 잡은 다음 한국에 와 간판을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기에 중국 기공수련이라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십수 년전에 기공,기 등 유사 단어를 검색해서 눈에 띄는 책을 거의 다 봤습니다. 원문은 못 읽었으며 한국어로 번역한 책 가운데 난해한 책 즉 '도사' '신선'들의 책은 제목과 그림 등 대충 훓어 봤지요.
나중에 안 사실은 거의 다 대충 베꼈거나 한자의 깊은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이 마구잡이식으로 번역을 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오류가 조금씩 있다는 것이지요. 또 중국 여행을 하며 몇 시간 또는 며칠간의 수련체험을 하며 장문인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것을 내세워 '수제자'라 뻥치는 사람들이 판을 차려 장사를 한다는 것입니다. 대구쪽에 있는 기공수련가들이 그런 기술이 탁월하다는 말을 들었지요.
당시 중앙일보 의학전문기자로 재직중이던 선배를 통해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었답니다. 이 선배는 중국의 수련단체를 깊숙히 심층취재를 했던 적이 있으며 세계 각지의 장수촌의 허구도 밝혀 책을 펴 내기도 했지요. 중국의 장문인들로부터 '당신은 제자 가운데 최고'라며 인정을 받은 선배도 있는데 지금껏 조용히 수련만 하며 삶을 즐기고 있습니다.
연화산 10만여 평의 부지에 터를 닦고 있다는 장지상선생의 수련기를 읽으며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수련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죽을 각오로 고통을 즐기며 한 단계씩 올라가는 것이지요. 고통없이 편히 앉아 도통을 하겠다는 환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충격 이상입니다. 지금껏 그렇게 도통한 사람은 지구에는 한 명도 없지요.
그는 원극공법 서언에서 "어떠한 역경과 고난이 오더라도 그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그 기회를 이용해서 더욱 더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르게 했기 때문"이라며 높은 경지의 공력을 갖게 된 사유를 말했다
.....내가 관정할 때 나의 손은 이렇게 보이지만 관정하는 나의 기체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 무형의 기체는 어디로 갔는가? 그것은 육체를 뚫고 안으로 들어갔다. 사람의 육체로 어떻게 들어가고 또 어떻게 왕래하며 움직일 수가 있는가? 이 무형은 꼭 유형속에 뚫고 들어가며 또한 유형이 무형으로 변해야만이 온 몸이 편안하고 거뜬하며 질병을 없앨수가 있다. 무형이 유형을 낳고 유형이 무형으로 변하는 그 중에 묘한 비밀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보이지 않게 무형의 인소로써 얻은 병은 보이지 않는 마음인 무형의 본성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관정(貫頂)은 천문(天門)이라는 정수리 부위의 선천원기가 드나들며 인체를 전체적으로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는 혈자리로부터 시작해서 온 체내에 원기를 보충해 넣어주는 것이다.
2003년도에 적었던 글의 일부입니다. 어떤 수련단체에서도 스승이 수련을 시작하는 제자에게 관정을 한 사례는 없다고 합니다. 관정을 통해 제자의 경락(편의상 경락이라고 함)을 열어 기혈순환을 도와주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자신의 기운으로 막힌 길을 열어 수련인에게 기쁨을 준다는 것인데 얼마나 큰 사랑입니까? 이 부분을 읽으며 눈시울이 붉어지며 그분의 큰 사랑을 느끼게 되었지요.
죽을 고통을 수없이 겪으며 이룬 사람으로서 새롭게 수련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줄여준다는 것은 사랑입니다. 스승 될 자격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스승이 될라치면 제자의 모든 삶을 이끌어줄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뭘 좀 가르쳤다며 '스승,제자'로 엮으려는 철없는 사람들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스승이라는 것은 무서운 것입니다. 제자의 건강뿐 아니라 인생의 모든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영적능력도 갖고 있어야 하겠지요. 제자의 잘못된 인생관도 바로 잡아줄 수 있어야 합니다. 올바른 삶의 길을 분명하게 제시해야 합니다. 건강이론 및 수련법을 좀 가르쳤다해서 스스로를 스승으로 자칭하는 사람들은 나중에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부끄러운지 깨달았을 때 지옥을 맛 보게 될 것입니다.
스스로 당당하게 서서 세상을 바라보는 편안한 마음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건강,행복으로 안내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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