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남의 글/삶의 이야기

[스크랩] 더위 - 냅두면 쫓아오지 않네요

군남 2013. 8. 10. 12:35

4계절이 뚜렷하다는 한국 땅에 이상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봄,가을이 없어져 가고 있다는 것이지요.

여름,겨울은 그 나름대로의 독특한 맛이 희석되어 갑니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35도를 살인더위라 했습니다.

폭염,폭염이라는 놀라운 뉴스로 등장했었지요.

그런데 우리는 그 살인더위를 매일 겪고 있습니다.

더워 죽은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며칠전 정읍에 있을 때 37도를 넘었다고 합니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줄 흐릅니다.

운전석에 앉아 있는데 등줄기는 따뜻하며 축축합니다.

가슴으로 땀방울이 흘러 내리는 것을 느낍니다.

얼굴에도 땀방울이 송올송올 맺혀 있습니다.

그렇지만 답답함도 없으며 숨쉬기도 괜찮습니다.

생각을 끊는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덥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냅둡니다.

덥다는 생각에 쫓기다보면 도망칠 생각뿐입니다.

도망치면 도망칠수록 더위가 쫓아갑니다.

더위도 사람 괴롭히며 희덕거릴것 같습니다.

그냥 냅두면 그 녀석도 쫓기는 커녕 관심 밖입니다.

정읍은 덥더라도 습기는 조금 적은 것 같습니다.

서울은 좀 덜 덥지만 습기가 꽤 많은 것 같네요.

그래도 그냥 냅두고 관심 갖지 않으니 괜찮네요.

어쩌면 건강한 몸이 되면 덜 더울 것 같습니다.

 

더위 - 쫓으려 하면 더 달려듭니다.

          그냥 냅둬 보세요.

출처 : 샘바다문화연대
글쓴이 : 군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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