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남의 글/수련 이야기
[스크랩] 맨발로 땅바닥을 짚으세요
군남
2013. 6. 23. 23:22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금방 병 납니다.
건강했던 사람도 환자되는 속도는 무척 빠릅니다.
교사들의 권익을 위해 싸웠던 전교조 간부가 떠오릅니다.
그토록 건강했던 사람인데 1년도 안되어 폐인처럼 됩니다.
엄청난 스트레스의 연장이 큰 원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풀리지 않는 문제때문에 연일 모여 회의를 합니다.
어느곳이든 회의는 술집에서 많이 이뤄집니다.
그 교사는 결국 정신병원치료를 받습니다.
후배의 권유로 그 교사에게 간단한 수련을 시키기로 했지요.
오랫만에 만났건만 웬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농민회 회의실 탁자를 밀쳐 공간을 만들었지요.
자율진동을 시킨 후 숨쉬기를 시켰습니다.
이후 학생들 사이에 특이한 교사로 소문납니다.
나무그늘에서 틈나는대로 자율진동을 했답니다.
양말까지 벗어던진 후 그렇게 열심히 했지요.
그리고 살랑거리며 운동장을 몇 바퀴씩 돌았지요.
남들이야 흉을 보든 말든 상관없이 그렇게 했답니다.
남을 의식한다는 것은 병이 깊지 않다는 뜻입니다.
남을 의식한다는 것은 병 고칠 때가 안되었다는 것이지요.
그 교사는 병명도 없이 많은 치료를 받았던 사람입니다.
그토록 좋아하던 술 한잔도 입에 대지 못하게 되었었지요.
그렇게 몇 개월을 보낸 후 만났을때는 화색이 돕니다.
다시금 열심히 학교생활과 전교조활동을 시작합니다.
이후 시민단체와의 연대활동도 왕성하게 합니다.
맨발로 땅바닥에서 온살도리를 하면 참 좋습니다.
땅의 지기를 잘 받아들이면 보약 필요없습니다.
출처 : 샘바다문화연대
글쓴이 : 군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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