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남의 글/건강칼럼

[스크랩] 건강식품이 건강에 좋을까

군남 2017. 12. 17. 14:21

사람들은 자기들의 입맛에 맞는 것을 좋아합니다.   듣고 싶은 것을 듣고자 하는 심리가 많다고 합니다.   자기가 알고 있던 지식이 옳다는 심리가 저변에 자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듣고 싶고,보고 싶고,믿고 싶은 것을 우선한다는 것이지요.   이는 종교철학뿐 아니라 먹는 것도 그렇다고 합니다.   저 역시 이런 경향이 짙기에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곰곰히 살펴보는 오랜 습관이 있으니 다행스럽다고 봅니다.   가령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말하더라도 저는 정말 그럴까?하는 의문을 갖는 경우가 있지요.   이런 의문을 담고 있다보면 시간이 흐르면서 진위를 가리는데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알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몇 가지는 오히려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전국적으로 같은 제품을 팔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요.   한때는 국민건강식품의 대명사처럼 알려지기도 했지요.   그러다보니 다양한 이름으로 새로운 상품들이 속속 등장합니다.   역시 전국 확산의 길로에 섰지요.   지금은 좀 시들해졌지만 아직도 꾸준히 찾는 사람들이 많지요.   이런 식품을 팔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아주 잘 아는 사람도 있지요.   이런 식품을 전국 확산에 크게 이바지한 사람을 아주 잘 압니다.   물론 이 사람은 그런 제품 판매에 거의 손을 뗐지요.   갈수록 몸이 좋아져야 하는데 그런것 같으면서도 망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몇 년동안 매일 열심히 먹고있는 가족들 전체가 그렇습니다.   결국 남 모를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그 식품을 애용하기 전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의 건강진단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함께 판매하고 있는 주위 사람들을 살펴봅니다.   공통점은 모두 이상해져 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왜 한여름에 잠바를 입고 다녀야만 하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들만 압니다.   잘 아는 판매업자들에게 원인이 이 식품에 있다는 것을 말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돈벌이 수단인지라 쉽게 버릴 수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을 위해 먹도록 권했는데 슬그머니 손 떼기 어려운 것이지요.   결국 몇 사람은 양심에 걸려 식품사업을 포기합니다.   잘 아는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고백하는 용기를 발휘한 것입니다.   대단히 훌륭한 인품입니다.   이런 결정은 쉽게 할 수 없는 것이지요.


국민들 그 누구한테든 '이것이 건강을 해친다'고 말하면 미친놈 취급받거나 외면당할 수 있는 식품이 있습니다.   건강에 좋다며 의사,한의사는 물론이고 재야 의술인 그리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그렇게 알고 있는 것이 있지요.    입원환자들도 건강회복을 위해 열심히 먹기도 합니다.   그런 식품을 건강에 해롭다고 말하면 누가 기분 좋겠습니까?   저는 상당히 고지식한 사람입니다.   저도 이 사실을 알고 은근한 충격을 받았지요.   저는 그런 상태의 농산물은 목이 꺼끄러워 먹지 않고 있습니다만 건강을 해친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을 수 없었지요.   그래서 몇 까페에 슬쩍 적었더니 저를 염려하는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아 알려준다'며 많은 의사,한의사들도 적극 권장하는 건강식품이라고 말씀을 해 주시네요.   아니라고 항변을 하니 더이상 말을 하지는 않지만 저를 염려하는 시선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아예 엉터리같은 녀석 취급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작년부터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싫어하는 말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지요.   주위 사람들도 저한테 그렇게 말을 해 줍니다.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의사들도 적극 추천하는 건강식품이며 그 식품을 먹고 건강이 좋아진 사람들이 무수히 많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우선은 좋아지는 것으로 비칩니다.   그런데 몇 년씩 흐르면서 보면 왜 갈수록 더 깊은 병으로 진전되는지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요.   새로운 병이 생겼다며 치료 받습니다.   그리고 또 시일이 흐릅니다.   해마다 새로운 질병들이 생깁니다.   결국 난치,불치판정을 받기도 합니다.   왜 몸이 갈수록 차가와지느냐는 것도 깊이 고민하며 살펴봐야 합니다.   우선 아픈 부위의 통증이 사라졌다며 완치판정 받고 기뻐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좀 더 멀리 보는 혜안이 절실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먹고 살기 어려운 시절이 있었지요.   그야말로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입니다.   질보다 양이 우선이지요.   양을 늘려야만 합니다.   그러던 70년대에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그렇게 해서 양을 늘립니다.   그렇지만 국민들은 정부시책에 호응하지 않습니다.   그때 써 먹은 방법이 영양학적 판단이라며 과학을 앞세우는 것이었지요.   정부시책에 맞는 방향으로만 연구를 하며 먹고 사는 학자들이 있지요.   이들이 영양분석을 합니다.   좋은 점만 부각시킵니다.   나쁜 점은 쏙 뺍니다.   그 정책이 맞아 떨어진 것입니다.   당시 정부시책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정부에서는 우선 부족한 식량사정 등 굻어죽는 국민을 최소로 줄여야 하기 때문이지요.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국민들의 뇌리에 깊이 인식되어져 있지요.   양심적인 의학박사가 텔레비젼에 나와 주장을 하더라도 그 의학박사는 무식한 놈 취급받기 딱 좋은 환경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하물며 저같은 사람이 아무리 외친들 무슨 소용입니까.   그래서 입을 다물기 시작한 것입니다.   저를 자주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허물이 없어진 사람에게만 하는 것이지요.   사람의 뇌에 깊이 새겨진 것은 쉽게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작년에야 알았습니다.   그런 인식을 바꾸려다보면 오히려 부작용이 크다는 것을 알았지요.   가만 있으면 중은 갑니다.   괜스레 돌아다니며 욕 얻어먹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지요.   이외에도 국민들의 뇌리에 깊숙히 박힌 식품의 사정도 있지요.   이런 말을 하면 우선 그런 식품을 판매하는 사람들로부터 질타를 받습니다.   때로는 남들에게 팔기는 하지만 자기들은 절대 먹지 않는 것도 있지요.   알기 때문에 그러기도 합니다.   참 어려운 일이지요.     차라리 농약을 좀 친 농산물이 훨씬 더 좋을수가 있다는 아이러니한 사실입니다.   식단만 바꿔서 난치,불치병에서 벗어난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어 다행스럽습니다. 


건강식품 찾아 다니지 말고 평소처럼 김치,고등어찌개 등 맛있게 먹으면 훨씬 좋을 수 있지요.

출처 : 샘바다문화연대
글쓴이 : 군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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