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남의 글/삶의 이야기

[스크랩] 아름다운 모습

군남 2017. 6. 18. 22:29

"야! 너 때문에 한달에 오십만원씩 나가고 있다."고 하기에 "무슨 말이냐?"라 물었더니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줍니다.   언젠가 선배가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학생들의 현황을 요구하기에 시에서 자료를 받아 선배에게 갖다주려고 가고 있었지요.   이때 친구 사무실에 잠깐 들렀지요.

 

차 한잔 마시며 '세상에 이런 환경속에서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있더라...'며 시 사회복지사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를 좀 했지요.   그 이야기를 듣던 친구가 자기도 그들을 돕는 일에 동참하고 싶다고 합니다.   대신 절대 자신의 신분을 노출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또 도움을 받는 학생들에게도 가급적이면 모르게 하고 싶다고 합니다.   이 부분이 감동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몇 푼씩 던지듯 주면서 신문에 보도되도록 기념사진을 찍는 등 법석을 떠는 추한 모습을 많이 보입니다.   이에 반해 이 친구는 아름다운 마음씨를 갖은 좋은 모습입니다.

 

이 친구는 자주 만나는 공무원,사업가들과 토론 후 1인당 5만원씩 걷어서 한 학생에게 월 20만원씩 매달 입금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할때까지 그렇게 했지요.   이런 자신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던지 언젠가부터는 이 친구 혼자 50만원씩을 꾸준히 그렇게 하고 있답니다.

 

역시 다른 친구들도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그렇게 한답니다.   또 고아처럼 아주 어려운 환경에 버려진 듯한 청소년들이 모인 시설이 있습니다.   보통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데 거기에도 동참해서 주기적으로 후원금 및 봉사활동도 합니다.   자랑스러운 친구입니다.

 

잘 아는 사람들 가운데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갖은 사람들이 있지요.   역시 잘 아는 분이 있는데 이 분은 매달 1800만원씩 장학금으로 여러 학생들에게 보내주고 있습니다.   굳이 밝힌다면 재야의 의술인입니다.   대상은 주로 의과대학에 다니는 학생이며 서로 얼굴도 모르고 있다고 합니다.

 

"은혜를 갚고 싶거든 열심히 공부해서 잘 먹고 잘 살아라"는 말씀이 전부입니다.   넉넉한 삶이 되거든 자신이 도움을 받은 것처럼 역시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장학사업을 하라는 것이지요.   굳이 대학생활 때 도움받은 은인을 찾으려고 애 쓰지 말라는 조건도 있지요.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입니까.

 

출처 : 샘바다문화연대
글쓴이 : 군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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