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무릎꿇은 방산선생
침,뜸,부항,수기요법 등 아픈 사람들을 달래주는 좋은 기술을 펼치는데 공통점이 있습니다. 동양의학에서 말하는 혈과 경락의 역할 및 흐름입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혈과 경락이론에 서양의학에서 밝히는 신경,근막,해부학의 기초이론을 접목하면 좋다고 봅니다.
또 물리학의 기본법칙을 강조하는 원로 의술인들의 말씀에도 공감합니다. 동서양에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손기술의 공통점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안심안신'은 큰 병이나 작은 병을 고치는데 빠른 효과를 나타냅니다.
생각을 바꿔준다하여 심리요법이라고도 합니다. 위약효과라고 말하는 '플래시보효과'는 인간의 깊은 내면을 자극하여 본래 갖고 있는 무의식세계와 연결하여 흐트러진 중심을 바로 잡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의술인의 표정과 말 한마디로 환자의 의식이 바뀌도록 한다 합니다.
그렇다면 심리학의 기초이론도 조금 알면 좋다는 말이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를 대하는 의술인의 건강이라고 합니다. 건강한 사람의 몸에서 풍기는 건강한 기운과 환자에게서 풍기는 어두운 기운이 만났을 때 공조를 일으키며 주고 받는 기운작용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따뜻한 물과 차가운 물이 만나면 중화가 됩니다. 따뜻한 물이 갖고 있는 따뜻한 기운으로 차가운 물의 차가운 기운을 줄여주는 효과입니다. 따라서 따뜻한 물을 계속 생산할 수 있는 조건은 의술인의 건강함이 기본이며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예로부터 진정한 의술을 펼치는 사람들은 끊임없는 자기성찰과 깊은 수행으로 자신을 다듬었다고 합니다. 환자를 대하는 품위있는 자세도 그런 수행의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세안을 한 후 무릎꿇고 앉아 수련하는 방산선생의 모습은 제자의 심금을 울립니다.
제자로부터 방산선생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 심금도 울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