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천골의 자물쇠 풀기
허리 밑 두툼한 통뼈처럼 느껴지는게 있습니다. 저는 그 부분을 통칭 천골,선골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해부학적 지식도 없으며 의학적 상식도 거의 없는 사람인지라 그냥 그렇게 부르고 있지요. 어릴적부터 스쳐 봤던 책에 천골,선골이라 적혀 있지요.
의술인들에게 묻더라도 그렇게 말합니다. 이 부위에 대해 물었지만 제가 느끼며 생각하는 것처럼 시원스럽게 대답을 해 주는 사람은 없었지요. 그러면서도 의술인들이 그 부위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을 보면 반갑게만 느껴집니다.
특히 근골격을 다루는 사람들이 그 부위에 대해 말하는 것을 유심히 들어보면 더 반갑지요. 잘 알지도 못하지만 구경도 하며 관찰도 해 봅니다. 그때마다 제가 그 대상이 되어 느끼어 보는 상상을 해 봅니다.
팔료혈을 다스려 고치는 것을 핵심으로 여기는 사람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구멍 8개를 자극해서 잘못된 것을 고치는 기술이 탁월합니다. 그 기술을 갖은 사람은 지금까지 딱 한명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정말 효과 빠릅니다.
이 의술인으로부터 10여분쯤 도움을 받은 후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던 사람이 수술 대기하다 퇴원했습니다. 이후 2~3번쯤 도움을 더 받은 후 지금까지 10년이 넘었지만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기술을 배우려했던 사람들은 욕심만으로 끝났지요.
오랜 화두입니다만 제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너무나도 쉽고 간단하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본 사람들은 자신들이 세운 기준에 맞지 않으니 알아차리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등 근육의 긴장을 푼 후 구멍 8개만 눌러주면 될텐데.....
십수 년전부터 자율진동을 시키면서 흐름이 막혀 힘 들어하는 모습을 본 후 자동으로 제 손바닥이 찾아간 곳이 그곳이었습니다. 힘을 뺀 손바닥으로 천골부위를 탁 쳐줍니다. 처음에는 무지하게 아프다며 찡그립니다. 두번째는 덜 아프다 합니다.
서너번쯤 치면 시원하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막혔던 뭔가가 확 풀어지며 전신으로 기운이 뻗치는 것을 느꼈다고도 합니다. 7~8년쯤 전에 샘바다 정모 때 선 자세에서 허리를 굽히게 한 다음 그 자리를 말아 쥔 주먹으로 몇 번씩 쳐 주었습니다.
아프다는 사람,시원하다는 사람 등 다양한 체험담을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회음에서 막힘이 확 풀리면서 하체로 시원함이 흐른다고 했지요. 또 발 끝까지 번개치듯 찌릿함이 삽시간에 흐른다고 했지요. 다양한 반응이 나타난다는 말을 들었지요.
까페에 천골치기,천골흔들기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적어보았습니다. 방아찧기,엉덩방아찧기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말하며 훌륭하다 칭찬하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천골치기를 할 때 쿵쿵거리는 소리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층간소음입니다. 그래서 천골흔들기를 해 보라고 권했지요. 얼핏보면 자발스럽게 보입니다. 자칫 경망스럽게 보일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효과는 아주 좋습니다. 저는 관찰하는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한시간쯤 전에 천골흔들기를 해 보았지요.
양쪽 발 전체로 쭈루룩 흐르는 찌릿함이 기분 좋게 해 줍니다. 바닥에 누웠을 때 허리 밑에 볼록 튀어져 나온 것처럼 닿는 자리가 있습니다. 이 자리가 아주 묘합니다. 천골치기를 많이 하면 이 자리가 붓는듯 볼록 튀어 나옵니다.
적당한 힘으로 꾸준히 하면 참 좋습니다. 한꺼번에 욕심껏 했을 때 볼록 튀어나오며 아픔을 느끼게 됩니다. 건강이 비교적 좋은 사람들은 시원하다고들 합니다. 이 자리는 정말 묘합니다. 마치 에너지창고의 문을 여는 것 같습니다.
며칠전에 삼인행,라훔,병아리님과 대화하며 그 자리를 강조했습니다. 어제는 삼인행님과 옛 체험담 한토막을 이야기했지요. 저로서는 소위 말하는 기치료로 허리아픔을 고친 첫 사례가 될 것입니다. 벌써 십수 년이 흘렀네요.
십여년째 허리 아파 고생한다는 모 군청의 건축과 공무원입니다. 친구의 부탁으로 집에 찾아갔지요. 의자에 앉힌 상태에서 오른손 손바닥을 천골에서 10cm쯤 떨어진 위치에 갖다 댔지요. 그렇게 10분쯤 있었습니다.
그 부위에서부터 찬바람이 회오리치며 뿜어집니다. 상당히 시원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손을 뗐을 때 그 사람은 벌떡 일어났지요. 이후 허리 아프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지요. 마치 창고의 자물쇠가 회전하며 풀리는 것 같았던 기억입니다.
비록 촌스럽게 보일지라도, 비록 경망스럽게 보일지라도, 비록 자발스럽게 보일지라도, 비록 천박하게 보일지라도, 비록 거짓처럼 보일지라도, 비록 현대의학적 사고로 봤을 때 무식함으로 보일지라도, 비록 미신처럼 보일지라도......
꾸준히 며칠만이라도 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