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소개의 기쁨
소개를 한다는 것은 참으로 신중해야하며 어렵다는 것을 압니다. 서로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면 필요한 사람끼리 연결을 해 주는 것은 보람있는 일입니다. 그랬을 때 그들은 기쁨을 느낍니다. 그렇다면 그 소개를 해 주는 사람에게는 어떤 이익이 올까요.
이익은 분명히 옵니다. 기쁨 아니면 허탈감입니다. 서로가 좋았을 때는 소개한 사람에게 기쁨이 옵니다. 그런데 한쪽은 이익을 얻으며 한쪽은 손해를 본다면 허탈감이 소개한 사람에게 옵니다. 또 하나의 허탈감이 있습니다. 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잔머리의 결과물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건강을 위해 저한테 물었던 사람들에게 한의원을 비롯해서 여러군데를 소개했습니다. 때로는 지압,침술,부항을 잘 뜨는 곳도 소개를 했지요. 수련원도 소개했습니다. 불치병을 확실히 고치는 사람도 소개를 했구요. 지방이든 서울이든 제가 알고 있다면 그렇게 합니다.
그래도 좀 잘 고치는 한의원을 때로는 공개적으로 소개도 해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한의원으로부터 단 한번도 '고맙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커피는 커녕 1원짜리 한장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하물며 그들이 짜장면을 사 주었을까요?
제가 알고있는 몇 몇 한의원은 잘 고치는 것은 잘 고칩니다. 그들은 제가 소개한 사람들에게 침,뜸,부항은 물론 고가품의 한약도 꽤 팔았습니다. 산 사람들이 말을 해 주니 압니다. 그렇다해도 저는 1원짜리 한푼이라도 받을 생각이 처음부터 없었던 사람입니다.
묘한것은 제가 소개한 후 제 기분이 더러워진다는 것입니다. 샘바다에서 소개받고 한의원을 알게 되었다고 밝히면 '아,네,그러십니까?'라며 우선 따뜻하게 맞아주면 됩니다. 침을 놓고 비싼 고가품의 치료약,보약을 팔아먹든 그것은 저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런데 '군남이 말이야. 그냥 그런 사람이야~'라며 자기들이 대충 알고 있는 흠을 말하며 씹는다는 것입니다. 회원들이 전혀 듣고 싶지 않은 기분 나쁜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 한의원을 몇 번 간 후 발길이 무거워져서 가지 않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후 또 불편한 곳이 있으면 아쉬우니 그 한의원을 찾기도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 일이 여러번 반복되다보니 제가 그런 한의원을 소개하지 않게 됩니다. 저는 한의사들한테 소개비를 요구할 생각도 없으며 짜장면 한 그릇 얻어먹을 추접한 생각을 아예 갖고 있지 않은 사람입니다.
간혹 한의사들의 더러운 행태를 접해도 그냥 웃고 넘깁니다. 그냥 그런 녀석들이라 여깁니다. 제가 모르는 한의사들 가운데 아주 훌륭한 사람들도 많다고 봅니다. 새해부터는 그런 한의사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아주 돼지만도 못한 형편없는 한의사들을 보면 화가 납니다.
환자들을 봉으로 알고 뜯어먹을 계산만 때리는 녀석들은 아주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천성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소개하면 한사람당 30%의 소개비를 주겠다는 경락삽 원장도 있습니다. 샘바다 회원입니다. 그렇게 주겠다는 요구는 거절했습니다. 그렇지만 몇 사람은 보내봤지요.
대단히 죄송하지만 소개할 자신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보내주지 않는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사람도 있습니다. 소개비를 받지 않겠다며 처음부터 거절했으며 다른 곳에서도 받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었지요. 여러 수기요법을 하는 사람들을 소개도 해 보았습니다.
제가 소개했을 때 욕 얻어먹지 않을 정도의 사람을 소개해야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서로 좋으면 저한테는 기쁨이라는 보너스가 소개비보다 더 귀하게 느껴집니다. 소개비 줄테니 소개하라는 사람은 사실 샘바다 회원일뿐이며 저와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
좀 추접스럽게 표현하면 비누 한장도 산 적이 없으며 그럴 사람도 아니지요. 그집에 사람을 하나 보내면 사람 몸이나 고치면 됩니다. 엉뚱하게 천부경공부를 권하며 수맥을 막아야 한다며 절수행을 하라는 등 부적을 써야 좋다느니 그런다면 제가 뭐가 되겠습니까.
때로는 자신들의 제품을 홍보 및 판매를 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단은 좋습니다. 그런데 이리 저리 곰곰히 살폈을 때 자신이 없으면 정중하게 거절합니다. 소개비를 준다느니 이익을 많이 주겠다며 흥정도 합니다. 다 좋습니다. 그렇지만 첫째 제 마음이 편하며 자신이 있어야 합니다.
장사꾼에게 이익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제품을 먹고 문제가 생길 것 같으면 거절할 자유도 있어야지요. 그 회원님들에게는 미안합니다만 제가 정중하게 거절하면 조용히 접었으면 좋겠습니다. 뒤에서 저를 물어뜯는 말을 한다는 것도 압니다만 자신의 발등을 찍고 있는 어리석은 짓이지요.
모 까페에서 만들어 사고 파는 제품이라며 자신에게 좋을 것 같느냐며 묻는 회원이 있었습니다. 맛을 살짝 보니 아주 좋았습니다. "응,당신에게 딱 좋아. 대신 조금씩만 먹어. 그들이 먹으라는 양보다 절반씩만 먹으면 참 좋아..."라며 칭찬한 경우도 있습니다.
대신 그 제품은 식약처에서 허가를 받을 수도 없는 제품이니 조용히 만들어 사고 팔아야 좋겠다는 조언도 해 주었지요. 약침을 놔 주는 사람들도 그렇게 만났었지요. 뜸,침술,사혈요법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났을 때도 그랬습니다. 저한테 한푼도 이익은 없지요.
굳이 따진다면 저한테는 전기요금이 손해일 수도 있구요. 제 사무실에서 에어컨을 켜며 그들의 활동을 했으니까요. 그래도 저는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면 좋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잔머리로 저를 판단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냥 냅둡니다.
꼭 이익이 있어야만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저로 인해서 불치병의 늪에서 벗어나 나날이 행복한 삶으로 가는 모습만 봐도 뿌듯합니다. 이런 사람들에게서 '소개 해 줘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상당히 좋습니다. 이런 사람들한테서 밥 한끼라도 얻어먹으면 부담이 덜 합니다.
인정이라는게 있습니다. 뭘 간절히 하고 싶은데 그럴 여건이 안되는 사람을 살짝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이해타산을 따지지 않습니다. 차후에 보상받을 계산도 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희생,봉사라면 이런 경우라고 봅니다. 홍익인간정신도 그렇구요.
저는 저와 비슷한 사고를 갖은 사람들을 만나면 기쁩니다. 끼리끼리이니 재밌지요. 금년부터는 이런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싶은 욕심입니다. 제 욕심은 아주 큽니다. 일반인들의 욕심보다 훨씬 크고 많습니다. 이것 저것 하고 싶은 일이 많지요. 한(韓:클 한)우물을 파는 사람입니다.
한우물을 파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