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미의 기본원리
'느끼미'에 대해 잘 아시며 잘 하고 계시겠지만 다시 한번 더 기억을 되짚어 봅니다. 느끼미라는 것은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잘 느껴보는 것을 말합니다. 느끼어 보는 맛(味)을 느끼미(味)라고 합니다. 느끼어 보는 그 맛이 아름답다 하여 느끼미(美)라고도 합니다.
느끼미를 생활화 하십시오. 이미 그렇게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젠힐러 가운데에도 오랫동안 느끼미의 맛을 아시는 회원님이 있지요. 결과는 갈수록 놀라움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내 몸의 변화를 느껴보는 훈련을 하다보면 환자의 아픔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똑바로 앉아 허리를 폅니다. 가부좌의 자세는 아닙니다. 평소 오른손을 많이 쓰는 사람은 왼쪽 발목을 오른쪽 무릎 위에 올려둡니다. 온 몸의 힘을 쭉 빼고 앉아 있습니다. 양 손은 가볍게 주먹을 말아 쥐고 무릎 위에 올려 둡니다. 두 눈은 1/3쯤 뜨며 바로 앞을 가볍게 바라 봅니다. 눈의 힘도 뺍니다. 허리의 힘을 빼는 연습을 꾸준히 하며 그대로 앉아 있어야 합니다. 이때 몸 여기 저기에서 아픔의 신호가 잡히면 그쪽으로 마음을 옮깁니다. 즉 의식을 아픈 곳에 둔다는 말입니다. 아픔이 서서히 움직이면 그 움직임을 좇아갑니다.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을 느껴 보십시오. 아픔의 덩어리가 느껴지거든 계속하여 거기에 의식을 모아 느껴 봅니다. 몸 전체에서 일어나는 모든 반응을 읽어내는 훈련을 꾸준히 하십시오. 아픔은 삶의 소리입니다. 아픔은 몸에서 일러주는 좋은 신호입니다. 아픔은 적과 아군이 싸우고 있다는 몸신호입니다. 아픔을 응시하며 의식을 둔다는 것은 치유에너지를 모아주는 행위입니다. 샘바다문화연대에서 강조하는 느끼미가 곧 이것입니다.
앉거나 서거나 눕거나 움직일때에도 '느끼미'를 하십시오. 활동하면서도 하십시오. 위처럼 앉아서 하는 것은 느끼미에 힘을 실어주는 수련입니다. 꾸준히 하는 것은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훈련입니다. 내 몸을 사랑하거든 몸에서 일러주는 신호를 받으십시오.
이것이 곧 느끼미의 기본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