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남의 글/삶의 이야기
벌 쐬면 오줌 발라라
군남
2015. 9. 15. 14:35
어젯밤에 길거리에 서서 담배를 피우던 우리는 짧은 대화를 하고 있었지요. 문득 뉴스에서 봤던 내용이 생각 나 한마디 했습니다.
"요즘 벌에 쏘여 죽는 사람도 있던데 벌이 강해진 것인지 사람이 약해진 것인지 모르겠네..."
"아휴...요즘 사람들 너무 약해졌어. 약해도 약해도 너무 약해졌어...."
해병대로 백령도에서 근무했으며 중국과 한국의 숱한 현장을 돌며 살아 온 사람으로서 삶의 다양한 모습을 봤기에 현대인들에 대한 짧은 평을 합니다. 그보다 훨씬 순조롭게 살아 온 제가 봐도 현대인들은 너무나도 나약합니다.
"벌에 쏘였을 때 침이 보이면 바로 빼고....오줌 싸 바르면 깨끗해져. 어릴때 아버지한테 배웠는데 해 봤더니 금새 깨끗해지더라고. 암모니아때문인거 같아..."
우린 어릴 때 벌에 자주 쏘여였지요. 시골에는 벌도 종류가 많아 크고 작은 벌에 쏘이면 무조건 된장을 발랐지요. 아주 강한 녀석에게 쏘이면 팅팅 붓습니다. 된장 바르고 누워 한숨 자고 나면 말끔했지요. 물론 나으면서 무지하게 가렵지요. 팍팍 긁으면 시원합니다.
병원 찾으려고 달리다보면 늦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