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남의 글/삶의 이야기

하나님이 보우하사

군남 2014. 10. 21. 21:38

날이 갈수록 연일 쏟아지는 뉴스는 아름다운 삶과 전혀 관계없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뉴스를 접하는 국민들을 모두 환자로 만들 작정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나쁜 일 하는 녀석들을 잡아 다시는 나쁜 짓 못하도록 벌을 줬다는 소식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도 이상하네요.

공기업에 근무하며 나쁜 일 했던 녀석들이 징계를 받았다는데 그런 녀석들이 무지하게 높은 연봉을 받는 곳으로 승진했다는 말도 이해하기 힘들어요.   군수품 비리에 연루된 장군이 퇴직 후 상상도 못할 연봉을 받는 곳으로 스카웃되는 것도 이상하구요.  

 

바다에서 북한 전함과 잠깐 맞짱뜨던 무적함이라 뽐내는 남한 전함이 총 쏘다 말고 슬그머니 꽁무니를 뺐잖아요.   총알이 안 나가더랍니다.   2억짜리 고물을 40억에 샀다는 첨단장비라는 것은 뉴스에 워낙 나오니 모르는 국민이 없구요.   전투기에서 쏜 미사일이 바다에 그냥 떨어졌다는 것은 몇 년전에 듣고 웃음이 나왔었지요.

 

이스라엘산 밧데리를 자주 갈아줘야 하는데 돈 없어서 못 갈았답니다.   밧데리때문에 한방에 30억짜리 미사일이 그렇게 되었구요.   미국에서 폐기처분한 전투기를 훨씬 높은 값에 샀다는 것도 다 알구요.   지난주에는 해병대원들이 타는 상륙함이라던가 하는 것이 총알이 슝슝 뚫고 들어간다네요.

 

세계최초로 개발 성공했다는 총은 불합격 받으니 불합격시킨 기관을 버리고 만든 사람이 승인하도록 바꿔 배치하느라 욕 보고 있다네요.   희한한 나라입니다.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여기 저기에서 쉽게 일어납니다.   돈 먹고 비밀을 빼돌렸다 징계 받은 녀석들이 무지하게 높은 연봉으로 스카웃되었구요.

 

어쩌면 북한에서 특파한 고급 간첩들이 군 요직에 침투해서 허수아비군을 만드는데 첨병역할을 하고 있지 않은지 궁금하네요.   참 묘해요.   전쟁나면 총 쏘는 대신 '아!  잠깐만.  우리 싸우지 말고 말로 합시다~'라며 제스쳐를 보내야할 판국이네요.   북한에서 최고 훈장 받을 영관장교들일지 모를 정도에요.

 

오랫만에 동창 녀석이 왔어요.   친구 아들이 입대했는데 잘 아는 높은 녀석한테 전화했더랍니다.   집 근방의 편한 곳에서 복무할 방법이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했다네요.   "너 같은 녀석들이 많아서 나라가 망할 판국이다"고 했더니 "청탁은 아니고 알아만 보라고 했어..." 그러네요.   보험 일을 하다보니 마당발입니다.

 

"하나님이 보우하사....라는 애국가 가사가 있는데 곧 망할 것 같은 나라가 망하지 않으니 신기하다며 외국인들이 그런단다.   내 생각은 확실히 하나님이 지켜주시는 것 같다."고 했지요.   정말 신기한 나라입니다.   돈 없고 빽 없는 서민들은 살기 힘든 환경인데도 살아가는 것 보면 그런 생각이 더 듭니다.

 

한국군 통수권인가 그런것을 진즉 미군한테 맡겼잖아요.   이걸 회수해야 한다며 목소리 높였던 노무현대통령은 빨갱이 취급 당하잖아요.   미국이 우리나라를 잘 지켜줄테니 걱정말아야 한다는 높은 사람들의 언성이 훨씬 강했지요.   미국이 지켜줄테니 우리 군의 무기는 장난감처럼 갖고 놀아도 되나봐요.  

 

'서민들이 고개 숙이고 살아야 높은 사람들이 두 다리 뻗고 맘 편히 살잖아...'라며 친구도 농을 합니다.   한숨 쉬며 통탄해야할 일들이 하도 많다보니 그저 웃음만 나옵니다.   뭔 사고로 왕창 죽거나 다치는건 모두 서민들 몫입니다.   억울해서 울며 불며 땅을 치면 사회불안요인으로 의심받으니 그냥 웃어야 합니다.

 

나라소식을 자주 듣다보면 멀쩡한 사람들 정신병 걸리겠어요.   스트레스도 강하게 매일 받다보면 돌아 버립니다.   결국 미쳐버립니다.   미쳐도 걱정말라?   곧 나라에서 공짜로 치료받도록 배려를 해줄테니....?   미치기 싫으면 두 주먹 불끈 쥐고 내 할일만 하며 살아야 합니다.   내 가정이나 잘 지켜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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