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남의 글/삶의 이야기

애정결핍의 결과물 '왕따'

군남 2014. 10. 11. 15:30

엊저녁에 아주 잠깐 대화를 하며 '그거 간단해!   이렇게 하면 되는거야~'라 했더니 '전직이 의심스럽네~'라 합니다.   순진하게만 살아온 사람들은 그럴겁니다.   저도 순진하게 살아왔지만 이것 저것 구경은 그런대로 했나봅니다.

얼마전에 '왕따'이야기로 잠시 이야기를 나눴던 몇 회원님이 있었지요.   '나도 왕따 시키는거 해 봤다'고 했더니 '딱입니다,군남님한테 걸리면 거의 죽음일거에요.'라며 곧장 맞장구를 칩니다.   문득 몇 사람이 떠오릅니다.

 

그 당시에는 왕따라는 단어도 없었던거 같아요.   그렇지만 웬지 좀 띨빵하게 구는 녀석들이 있는데 그들이 꼭 대상이었지요.   이정도는 단순 대상입니다.    웬만큼 말 잘 들으면 남들이 때리지 못하도록 봐주며 가벼운 심부름이나 시키는 정도입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왕따를 당하는 녀석들은 꼭 그럴만한 이유를 달고 다닙니다.   '매를 번다'는 말처럼 그런 톡톡 튀는 끼가 있기에 눈에 거슬립니다.   좀 얼빵한 녀석도 그렇지만 분위기에 맞지 않게 튀는 녀석들이지요.   직장생활도 거의 같잖아요.

 

옛날 이야기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제가 봤을 때는 똑같습니다.   단지 방식이 좀 달라졌을 뿐이지요.   '친구'라는 영화가 나왔을 때 깜짝 놀랐어요.   실제상황과 너무나도 흡사한 영화입니다.   순진하게만 살아온 사람들은 '영화일뿐'이라고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기본 틀은 변함이 없더라구요.   왕따를 참다못해 자살하는 슬픈 소식이 가끔씩 들립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에 대해 신기할정도로 무관심합니다.   잘 안다고 말합니다만 자녀들의 솔직한 대답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부모들의 생각뿐입니다.

 

자녀와 친구처럼 다정하게 지내는 가정이 있습니다.   그집 자녀들은 왕따를 당하지도 않고 시키지도 않습니다.   자녀들이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지요.   애정입니다.   애정결핍이 밖에서 괴팍한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뭔가 채우려고 찾아 다니는 모습이 어른들에게는 방황으로 보입니다.

 

'너희들 잘 가르치려고 피땀 흘리며 고생하고 있다'는 말은 예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이거 정말로 솔직한 말일까요.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진실게임을 해 보면 어떤 답이 나올까요.   왕따탈출에 대해서는 몇 년전에 써봤지만 관심 갖는 사람이 없네요.  

 

왕따를 시켜봤던 사람이 그들의 반항에 머뭇거렸던 모습도 있지요.   힘 센 녀석한테는 맞고 다니는 것이 당연하다?   '천만의 말씀'이라고 말하면 믿을 사람 거의 없지요.   좀 더 세밀하게 청소년들의 삶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 주먹 불끈 쥐고 어둠에서 탈출하도록 실감나는 이미지트레이닝을 시키면 놀라운 일이 생깁니다.   한번 이기면 자신감이 솟습니다.   자신감을 넣어줘야 합니다.   치료비 물어줄 걱정,유치장 갈 걱정을 앞세우는 부모들은 자기 자식 병신 만들고 있는줄을 모릅니다.  

 

두려움에 떠는 사람들이 두려움에 떠는 자녀를 만듭니다.   그 보너스가 왕따일 수 있다는 사실....

 

 

 

 

 

 

 

건강,행복으로 안내하는 길

샘바다문화연대

http://cafe.daum.net/soulsp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