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예방에 좋은 삼팔광땡
치매예방에 어떤 운동이 좋을까? 이게 궁금해서 인터넷 검색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것만을 찾고 다닌다. 자신의 부모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마음에 찾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게 얻어진 정보가 꼭 부모에게 맞을까. 자신에게 맞다해서 부모에게 맞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흥미가 있어야 한다. 나는 고스톱 등 화투를 좋게 여긴다. 여기에는 인간의 기본 욕구도 포함되어져 있기에 그런다. 재산을 채우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 여기에 반영된다. 잃었을 때의 마음상태와 땄을 때의 마음상태는 천당과 지옥이다. 그런가하면 이 와중에 얻어지는 희열도 있다.
상대방의 표정에서 느껴지는 흥미도 있다. 건강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손가락운동을 통해 뇌세포의 활성화에 관심을 갖는다. 손가락운동도 좋지만 희비가 오가는 과정에서의 몸 전체의 세포반응이 흥미롭다. 돈을 따는 재미도 솔솔하다. 큰 돈을 걸고 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마음은 같으리라.
점당 100원짜리라면 하루종일 잃더라도 10만원이면 충분하다. 그럼 매일 십만원씩 잃는다면 살림살이에 지장이 올 수도 있다. 그런데 내일은 10만원을 따기도 한다. 이렇게 오가는 사이에 서로의 정도 돈독해진다. 한달내내 잃고 딴다 하더라도 결국 10만원 내외일 가능성이 높다. 땄을 때는 막걸리 한잔씩 하며 정을 꽃피우니 또한 서로 즐겁다.
나이가 들어 할 일이 없이 집에만 갇혀 있다보면 결국 노인병원으로 갈 확률이 높다. 좋아할 자녀들이 하나 없는 공간에서 외면당하는 삶보다 낮시간에는 노인당 등 모일 수 있는 공간에서 실컷 즐기는게 좋으리라. 늙어가면서 주머닛돈을 넉넉히 챙겨 둬야 한다. 자녀들에게 미리 다 주고나면 남는건 비참한 눈물뿐이다.
전라도에서는 '섰다'라 부르는 화투놀이가 있다. 이것을 잡았을 때 천하에 부러울게 뭐 있겠는가. 뵈는게 없다. 밑천을 다 걸고 한판 승부로 끝내버리는 것이다. 근데 상대방이 다 죽어버리면 무슨 소용이랴. 표정관리가 아주 중요하다. 설까말까 망설이는 쨉을 잘 해야한다. 망설이는 듯한 표정을 읽은 상대방이 몽땅 걸고 뎀빈다. 이때의 기분은 말 그대로 찢어진다. 좋아서 입이 쫙 찢어진다. 그렇지만 마음속에 감추고 망설이듯 '콜' 또는 '따블'로 살짝 건들어 보는 척 한다.
정말 기분 좋은 것은 여러 사람이 장땡,팔땡 등 땡놀음으로 뎀비는것이다. 이런 녀석들을 살살 데리고 간다면 살림살이 확 일어난다. 로또가 많이 남는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이처럼 삶은 기뻐야 한다. 삼팔광땡보다 더 높은 것은 1자 석장을 잡는 것이다. 그런데 일광 하나를 쥐고 삼팔광땡을 잡았으니 천하에 두려울게 뭐 있겠나. 쥑이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패를 잡기 위해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해야 한다. 삶은 어차피 삼팔광땡을 잡고 싶은 욕망이지 않은가. 표정관리도 중요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을 들키지 않는 것이다. 마음을 들키면 도움되는게 없다. 치매예방에 참 좋다. 상대방을 알고 싶으면 화투를 쳐 보면 된다고 한다. 화투칠 때 보면 웬만한 속마음 다 드러난다.
오죽하면 '부자지간에 목욕탕에서 홀랑 벗고 쳐도 패가 틀린다'는 속설이 생겼을까. 늙으막에 젊은 여인들에게 치근거리다 개망신 당하는 영감들을 보면 불쌍하기 짝이 없다. 내 기분을 맞춰줄 술친구 찾다 외톨이가 된다. 좋아하는 사람 아무도 없는데 착각하다 결국 왕따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더욱 비참해진다. 항상 삼팔광땡을 잡은 영감인줄 착각하는게 불쌍한데....
화투 - 잘 치면 기쁨에 건강이요,잘못치면 패가망신에 몸뚱이마저 망가진다.
건강,행복으로 안내하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