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침술로 유럽진출
유럽 사람들이 동양인의 손 맛을 좋아한다는 말을 지난 2006년도에 처음 들은 후 뇌리에 항상 남아 있습니다. 국제요료법대회에서 만났던 유럽인들에게 무우침을 시술했을 때 그들은 놀라운 표정을 지었지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산부인과 의사, 베스트셀러 작가들에게 무우침에 대한 통역을 해 주었던 분의 진실함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유럽으로 진출할 의향을 묻기에 '전혀 없다'고 했지요. 아무런 재주도 없이 무우침 하나로 유럽여행을 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우스운 꼴이잖아요. 그렇게 또 세월은 흐릅니다. 한국의 침술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면허가 없다는 이유 하나로 훌륭한 의술을 갖은 사람들이 곤혹을 치릅니다. 파파라치들의 용돈 챙겨주는 한국의 제도에 문제가 많지만 여러모로 애매한 면도 있지요.
유럽에서는 정규학교를 나온 의사들도 있지만 좋은 의술을 갖은 사람들에게는 의사에 준하는 면허가 주어진다는 말을 여기 저기에서 들었지요. 어제 오랫만에 사무실을 찾은 유럽의 유명병원에서 근무했던 닥터와 한국의 침술이야기를 나눴지요. 그리고 유럽진출을 도와줄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수락합니다.
침술에 대한 검증을 거친 후 소개할 자신이 있으면 프랑스,영국,독일 등 유럽의 닥터와 협진할 수 있도록 주선할 용의가 있다고 합니다. 닥터와 10년을 치료한 결과를 국가에서 인정받으면 닥터가 된다고 합니다. 몇 년전에도 유럽진출의 교두보로 이집트 진출을 잠시 살폈던 적이 있습니다. 정말 실망했지요. 얼굴빛도 시커먼 사람들이 자꾸만 찾아옵니다. 술도 사주고 용돈도 줄테니 자신을 연결시켜달라는 것이지요.
안된다며 거절했더니 뒷담화가 무성했잖아요. 제가 알고 있던 그 인맥을 어떻게 수소문했는지 선물보따리를 들고 아파트를 찾아가 애걸하는 촌극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럴 것 같아 해당되는 그 사람의 연락처를 일체 함구했건만 그런 일이 생깁니다. 그런 불편함을 들으니 저도 난감했지요. 평소에는 전혀 몰랐던 사람들이 까페에 글 한줄 썼더니 먼길을 달려왔다며 아우성입니다.
유럽의 병원에서 1회 침 시술에 한국돈 15만원쯤 받으면 괜찮을 겁니다. 대신 병 고치는 실력은 좋아야 합니다. 언어소통도 어느정도는 되어야 좋구요. 젊은 사람들이 진출하는게 더 좋을 겁니다. 민간외교관이라는 생각을 갖어야 합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부끄러운 면을 말해서도 안됩니다. 인품이 우선이라 봅니다.
침술을 익힌 후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손기술도 익히면 금상첨화입니다. 이런 손기술도 제가 충분히 익힐 수 있도록 주선할 수 있습니다. 스웨덴의 국립의학원 최고 석학들이 높이 평가하는 '전신교정'이라는 손기술입니다. 20분만에 발끝에서 목까지 근육을 달래며 교정하는데 통증없이 부드럽게 합니다. 그리고 한국 전래의 골잽이에 해당하는 몇 가지 손기술을 익히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전신교정'을 익히는데 불과 몇 시간이면 됩니다. 스웨덴의 최고 석학이라 불리우는 닥터들이 이 '전신교정'에 대해서는 충분한 임상과 과학적 증명을 끝냈다고 합니다. 유럽으로 진출할 침사들에게는 침술뿐 아니라 침술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연구결과에 대한 이론도 어느정도는 공부를 해야 좋겠지요.
일반적으로 어느 혈에 침을 놓으면 장부의 어디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닥터들이 침술에 대해 비과학적이라 주장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뇌. 침의 기운이 뇌를 거쳐 장부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 아쉬움이지요. 이 부분은 카이스트에서 오래전에 정부 자금으로 연구 입증한 자료가 있습니다. 물론 외부에 공개는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국인의 손 맛은 부드럽고 튼튼한 약손의 자질이 충분합니다. 병 잘 고치는 약손으로 만들어 유럽진출을 꾀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왜 유럽인들에게 한국인의 손맛이 기쁨으로 작용하는지는 차후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인들이 유럽인에게 손만 뻗더라도 흔들거리며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며 명백하다는 것을 확인도 해 보면 재밌을 겁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보람을 갖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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