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남의 글/삶의 이야기

큰 스승님을 소개합니다

군남 2014. 3. 19. 13:09

스승을 정하지 말라, 세상 모두가 스승이며, 정작 큰 스승은 바로 '나 자신'이다!"

아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라며 문득 떠오릅니다.   스승을 정하지 마십시오.   스승을 찾지도 마십시오.   왜 정말 큰 스승을 놔 두고 밖으로만 돕니까?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딱입니다.

 

내가 나를 바라봅니다.   세상 모두를 보고 듣고 느끼는 바로 그 나 자신을 보십시오.   그 '나 자신'이 큰 스승입니다.  나보다 좀 나아보이는 사람을 스승으로 정하고 싶은 심리는 누구나 있나 봅니다.   저 역시 그런 스승을 하나쯤 정해볼까 마음으로 찾아봤던 적이 있습니다.   그럴수록 그 스승이란 녀석은 나타나지도 않더군요.

 

외롭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십수 년이 흐른 지금 이 순간에 살펴보면 웃음이 나옵니다.   철없이 순진하던 시절이었나 봐요.   아니 궁금증이 폭발할 것 같은 심정인데 시원한 해답을 줄 사람이 없어 외롭고 답답하고 슬프기도 했던 시절이었을 겁니다.   이때 누군가가 '이것이다!'며 강조를 했지만 더 답답함만 밀려옵니다.   그 누군가는 저를 안타까운 눈으로 봤구요.

 

훗날 살펴봐도 제가 틀리지는 않았다 봅니다.   흘러가는 세상을 그냥 그렇게 놔 두고 바라봅니다.   '관조'라는 단어를 써도 좋습니다.   '지켜보기'라는 단어도 좋구요.   '느끼미'라는 단어도 좋아요.   그냥 놔 두고 모든 흐름을 '제3자'가 되어 봅니다.   때로는 내 몸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변화도 그렇게 지켜봅니다.   또한 지켜보지 않으면 어떡할랍니까?   대책이 없잖아요.

 

지금 머리가 아파 죽겠다면 어떡할랍니까?   두통약을 먹었는데도 듣지 않는다면 병원 갈랍니까?   병원에 가면 뭘 어떡하겠다는 겁니까?   병원에서 쓰는 방법이나 내가 쓰는 방법이나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면 웃음만 나옵니다.   그냥 냅두면 흐를것은 흐릅니다.   흘러 빠질것은 빠져 나가며 들어올 것은 들어 옵니다.   막으려면 더 복잡한 일이 차후에 생깁니다.

 

살다보면 패 죽여버리고 싶은 인간들도 많습니다.   죽인다고 해결됩니까?   재수 없으면 한평생 감옥소에서 신세타령하며 보낼 수 있잖아요.   그렇게 되면 미쳐 죽을 일입니다.  아니 죽는 것 보다 더 큰 고통일겁니다.   죽을수도 없는 그 고통은 얼마나 괴로울까요?   그냥 그대로 냅두는 겁니다.   냅두면 시간이 흐르면서 그 시간을 따라 흘러 사라져 갑니다.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을 다 만나는게 삶인가봅니다.   별의별 사람을 다 만나게 됩니다.   별 희한한 사람도 만납니다.   왜 나한테는 이렇게 별의별 희한하고 이상 야릇한 녀석들만 나타나는 것일까?   고민하지 말고 살펴보세요.   이보다 더 큰 공부가 있을까요?   거부하면 배울게 하나씩 사라집니다.   왔다 그냥 갑니다.   받아들이지 않으니 그냥 가는 겁니다.   철학관에서 부적 한장 받아와 붙였다고 안옵니까?   올 것은 옵니다.  부적 붙이면 더 잘 찾아옵니다. 

 

타고난 운명이라고 합니다.   그 운명은 어쩌면 이 세상에 오기전에 내가 스스로 정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지구에 가면 이렇게 저렇게 해 보며 공부도 하고 뭔가를 꼭 해 놓고 오겠다'며 작정을 하고 그 다짐에 대한 각서까지 써 놓고 도장 찍고 싸인 하고 혈서까지 써 놓고 왔을지도 모르잖아요.   그렇게 왔다면 다가오는 모든 일은 내가 처리할 일이잖아요.   이런 것을 '사명'이라고 하구요.

 

지켜보며 관찰하는 연습을 해 보세요.   그게 공부가 될겁니다.   별 희한한 녀석들일지라도 지켜보면 우리는 배울게 있습니다.   그런 가르침을 주려고 내 앞에 나타났건만 쫓아 버린다면 스승님이 서운하잖아요.   나타난 그 녀석도 스승이요 가르침을 받는 '나 속의 나'도 스승이잖아요.   큰 스승이 작은 스승을 불러 가르침을 전하려고 하잖아요.   그러고보면 세상 모두는 우리의 '동무'입니다.  

 

저는 분명 의술인은 아닙니다.   무예인도 아닙니다.   그런데 지난 세월을 뒤돌아보면 그런 인물들이 제 앞에 나타났다 사라지곤 했습니다.   지금도 그런 인물들이 주위에 있으며 앞으로도 나타날 것으로 생각 됩니다.   환자들의 다양한 모습도 봤으며 보고 있으며 다가올 것입니다.   어쩌면 저는 지구에 올 때 수많은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을 책임지고 왔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렇다면 거부해서는 안될 것 같아요.   지금은 이 자리에서 이런 모습으로 있지만 나중에는 어떤 자리에서 어떤 모습으로 있을지는 그때 가 보면 알 일이지요.   아주 독특하며 훌륭한 의술인들이었으며 실전에 강한 무예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을 지켜보며 배운게 참 많습니다.   건강회복 및 증진에 필요한 핵심 열쇠를 배운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그들의 좋지 않은 면이 크게 보였기에 싫어하기도 했지요.   때로는 아주 심하게 대한 적도 있었지요.   그렇지만 그들은 저한테 핵심을 던져주고 갔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이 던져 준 말 한마디까지도 되새겨보게 됩니다.   그러곤 감탄합니다.   이제보니 모두 스승이었습니다.   뭔가 하나를 던져주기 위해 제 앞에 나타났다가 욕만 무지하게 얻어먹고 사라져갔더라도 그들은 열쇠를 던져주고 갔습니다.  

 

세상 모두가 고마운 존재들입니다.   삶의 과정에서 개두(開頭)시켜 준 모두가 스승입니다.   저는 개인적인 스승,사부라는 존재를 만들지 말라 강조합니다.   가르치는 사람도 그럴 것이며 배우려는 사람도 그런 마음가짐이어야 한다 말합니다.   스승을 정하면 내 영혼까지 바쳐야 합니다.   또 제자의 영혼까지 좌지우지하는 녀석은 지구에서는 스승처럼 행세하는 악령들일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스승인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악령이었다니......억울할겁니다.  

 

죽음을 바라보는 그 싯점에서 깨우치며 후회의 눈물을 흘리며 눈 감지 마십시오.  스승을 정하면 더 훌륭한 스승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은 잘 아시잖아요.   좁쌀알만한 녀석을 스승으로 모시고 내 영혼까지 바쳐버리는 어리석음을 깨우쳤다면 당장 정리하십시오.   세상 모두 동무입니다.   진정한 스승의 높은 역량을 갖은 사람은 함부로 스승,제자를 정하지도 않으며 논하지도 않습니다.

 

깨알만한 지식 몇 토막 전해주고 스승인냥 폼 잡는 어리석음을 지금 당장 버리세요.   저를 제자 만들어 앞세우고 욕심 채우려한 녀석들이 왜 없었을까요.   '별 이상한 녀석들이 좁쌀알 하나 주며 종노릇 시키려다 귀싸대기 쳐 맞고 개망신 당한 녀석들이 좀 있었지요!'라며 간접적으로 반기를 들었습니다.   이때 그 사람의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가 슬쩍 시선을 피해줍니다.   체면을 완전 뭉개버리면 웬수가 될 가능성이 있지요.  

 

우리는 가르침을 서로 주고 받는 동무가 좋아요.   세상 누구한테서도 배울게 있습니다.  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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