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남의 글/삶의 이야기

노인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삶의 지혜

군남 2014. 2. 22. 13:41

 노인으로부터 듣는 지혜를 아쉬워하는 사람입니다.   머잖은 시간에 곧 가실 노인들로부터 얻을게 참으로 많습니다.   할머니,할아버지들로부터 얻은 지혜는 우리의 삶을 풍족하게 해 줍니다.   수십 여년을 살면서 터득한 지혜는 이미 조상들의 유물입니다.   옛 것을 살펴 지금에 잘 활용한다는 것은 대단한 축복입니다.

 

다급한 마음으로만 채워지는 현대인들의 삶은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한다고 합니다.   조급한 마음은 근육을 긴장시킵니다.   굳어진 근육속에는 기가 흐르는 관도 있을 것이며, 피가 흐르는 혈관도 있을 것이며,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관도 있을 것이며, 몸의 이상을 발견해서 조치를 취하는 신경다발을 비롯한 각종 센서도 있을 것입니다.

 

조여지는 몸과 마음을 잠시라도 쉴 틈을 만들어 주는 것은 대단히 좋은 일입니다.   만화책을 보거나 동화를 보며 긴장의 끈을 잠시나마 풀어 줍니다.   또 노인들로부터 듣는 삶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우리의 삶을 기쁨으로 채워줄 수 있습니다.   알고보면 별 것 아니더라는 말이 있습니다.   대단한 내용이지만 지금껏 몰랐던 것을 그렇게 표현하기도 합니다.

 

아니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삶의 지혜도 깃들어 있지요.   몰랐으니 별 것입니다.   미처 생각지 못했으니 힘든 과정을 겪습니다.   그런 것들을 별 것 아닌 것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곧 노인들의 말씀이지요.   젊은 시절에는 노인들의 이야기가 고리타분하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노인들의 이야기가 얼마나 고귀한 것인지 깨닫게 됩니다.

 

이미 고인이 된 노인들이 가끔씩 떠오르기도 합니다.   우선 윤병하선생이 얼마나 고귀한 지혜를 깨우치게 해 주었는지 아쉽기만 합니다.   뵙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 쉽지 않았다는 변명입니다.   한마디 한마디에 깊은 삶의 지혜가 깃들어 있는데 당시에는 잘 몰랐었지요.

 

석운 윤병하 선생님의 우리 문화를 찾아서  클릭

 

며칠전 사무실을 찾은 도담님과 정담을 나누다가 윤병하선생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리얼하게 표현하는 익살스러운 손짓,발짓에 당황했었던 이야기도 했습니다.   점잖은 사람들이 들었다면 당황할뿐 아니라 고개를 휙 돌리며 욕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분은 인간의 속성을 그대로 표현하셨지요.   본능을 진솔하게 표현한 것입니다.   참 예술인이었습니다.

 

많은 예술가들은 속성을 깊이 감춘채 화사함으로 치장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깊은 마음속에는 얼마나 많은 슬픔,고통이 있을까요?   점잖케 보이려는 가식으로 포장하고 있기에 더욱 그럴 것입니다.   윤병하선생은 솔직한 표현에 삶의 지혜를 담아 전하신 분입니다.

 

지난주 토요일 오후에 91살의 김병항선생을 모시고 몇 시간동안 강의를 들었지요.   이때 참석했던 20여 명 가운데 절반쯤의 회원들은 불만이 대단히 컸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려고 돈 써가며 온 줄 아느냐!', '다 아는 이야기를 들으려고 온 것이 아니다'며 불만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며 담담했습니다.  

 

다 아는 것은 지식입니다.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지식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저는 지식에 얽힌 지혜를 얻고 싶습니다.   김병항선생의 강의를 들으며 암이 나았다는 말도 들어봤는데 그런 이치를 '명심의학'  '교성요법'  '암 백서'에 담았습니다.   지난해에 이 3권의 책을 하나로 모아 '명심의학 증보판'을 출간했답니다.   명심의학 증보판 / 건강상담학 문제해설집 ☜클릭

 

이 책에는 현대적 감각에 맞지 않는 내용도 있습니다.   그러나 90여 년을 살아오면서 쌓은 지혜를 조금이나마 취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내가 살아보지 못했던 삶의 현장을 조금이나마 느껴보는 것이지요.   명심의학에는 맺히고 얽히고 섥힌 것을 풀어내라는 지혜를 담고 있다고 봅니다.   뭘 먹어야 암이 낫는지, 뭘 먹어야 아픈 곳이 사라지는 것인지,어떤 운동을 해야 어디가 좋은지 등 그런 내용보다 마음을 풀어야 좋다는 원리를 담고 있다고 봅니다.

 

비교적 많은 활동을 하던 시절에 정신세계원,미내사크럽 등 여러 장소에서 강의를 했는데 도담님께서 올려준 "암 바로 알자.- 명심의학자 김병항 선생님"  ( ☜ 클릭) 을 보세요.  참으로 쉽고 간략하게 질병의 이치를 설명하십니다.   너무나도 깊은 지식을 찾는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사랑방'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우선 제 사무실을 활용하고자 합니다.   사무실에서 소규모 강좌를 개설하면서 살펴보는 것입니다.   이후 어느 장소에 하루 이틀씩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곧 가실 것 같은 노인들을 모시고 삶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입니다.   우선 건강에 탁월한 식견을 갖은 분들입니다.   가시기 전에 다 내려놓고 가벼운 영혼으로 떠나시도록 배려하는 것도 보람이라 여깁니다.  가벼워야 극락,천국에 오릅니다.

 

경로사상을 고취하자는 겉치레의 말이 많았던 시절이 있습니다.   진정한 경로사상은 노인들의 마음을 기쁨으로 채워주는 것입니다.   가득 담긴 삶의 지혜를 풀어놓고 가신다면 얼마나 기쁠까요?   노인들을 무시하지 맙시다.   노인들을 기쁘게 합시다.   할머니,할아버지에게서 배우는 삶의 지혜는 천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고귀함이 많습니다.  우리 모두의 기쁨입니다.

 

삶의 기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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