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남의 글/삶의 이야기

[스크랩] 걸작 나오면 바꾸어 드리겠어요!

군남 2014. 1. 6. 10:48

걸작 나오면 바꾸어 드리겠어요

 - 이중섭 화가

 

평남 출생으로 일본 도쿄 문화학원 미술과를 나와 일본 자유미술협회 회원이었던 이중섭(1916~1956)이 처음이자 마지막 개인전을 열었다.   아내가 있는 일본에 가기 위해 여비를 얼마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전시회는 성황을 이루었다.   신문에는 그의 작품을 격찬하는 기사가 났고, 그림은 태반이 예약되었다.   그러나 이중섭은 그림이 팔리는 것이 오히려 고민이었다.

 

돈을 얻기 위해 전람회를 열었다는데 대한 자책감이었다.   그림을 사는 사람이 나올 때마다, 또 한사람 나한테 속았구나 하는 가책을 느꼈다.   마침내 그는 예약을 하고 나가는 사람에게 다가가 말하였다.

 

"아직 만족스럽지 못한 작품입니다.   앞으로 정말 좋은 걸작을 그리게 되면 그림을 바꾸어 드리겠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작품은 더욱 높이 평가되어, 이중섭의 전 작품을 사겠다며 한국을 찾아온 외국 화상도 있었다.

 

- 역사속의 에피소드 / 김영만. 정진숙 / (주)을유문화사 /1996년 초판인쇄

 

* 자신의 사진이나 그림을 인터넷에 슬쩍 흘려 돈 뜯어 먹으려는 흑심을 갖은 삼류작가(?)들은 양심은...?

출처 : 샘바다문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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