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남의 글/삶의 이야기

아생연후 살타

군남 2013. 10. 8. 19:01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他)

바둑을 두는 사람들이 하는 말입니다.

"내가 먼저 살고 적을 죽인다"는 단순한 말입니다.

고수와 하수의 차잇점이 여기에 있다고들 합니다.

남 얘기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의 얘기입니다.

넓고 긴 안목이 없이 눈 앞엣것만 보게 됩니다.

상대방이 놓는 점에 바짝 붙고 끊곤 합니다.

곧 이길 듯 해 보입니다만 엉뚱한 결과가 나오지요.

아차~!   했을 때는 이미 대세가 기울었지요.

그렇게 패배하는 시간이 길기만 했습니다.

 

삶의 자세에서도 중심이 없기에 그랬지요.

내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하는게 당연합니다.

그런데도 주위에서 도움을 요청하면 ...

그렇게 기웃거리다보니 남는건 슬픔뿐입니다.

남 잘 살게 해 주며 내 삶은 망가지는 것이지요.

잘 도와주다 어느날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도움받던 사람이 '맘 변했다'며 힐난합니다.

도움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이 되지요.

일당이라도 요구한다치면 나쁜 놈 됩니다.

 

바람 불면 이리 저리 떠돌아 다니는 인생.

그런 인생인줄 모르고 살아온 날이 많았지요.

남 좋은 일 해 주고 실속이 없다?

이거 정말이지 바보들이 하는 짓 입니다.

상대방은 챙길 것의 앞뒤 계산을 하는데.

결국 상대방의 마음도 멍 들게 한다는 사실.

그런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은 불과 몇 년전.

비로소 삶의 줏대를 잡게 되니 새롭습니다.

지금도 가끔씩 자기들의 행사에 부릅니다.

크고 작은 행사에 제가 당연히 참석해야 하나요?

자기들은 많은 돈을 벌면서 저는 바보가 됩니다.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처럼 알지요.

이달 중순에 나라에서 중요한 행사를 한답니다.

그 행사에서 제가 해야할 몫이 있다 합니다.

그 몫을 차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합니다.

제가 할 몫은 열심히 봉사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열심히 준비한 그들의 몫은 무엇일까요?

 

아생연후 살타 - 이거 삶의 공식인가 봅니다.